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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무서울 정도다. 김범석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김범석의 시즌 4, 5호포가 한꺼번에 터졌다.

김범석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초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오스틴의 선발 제외로 5번-1루수로 나선 김범석은 2회 첫 타석에서는 KT 선발 주권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범석이 아웃된 뒤 LG 타선은 오지환-구본혁-허도환-신민재-홍창기가 연속 5안타를 떠뜨리는 등 대폭발하며 3점을 냈다.

부담을 던 김범석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주권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풀카운트, 바깥쪽 높은 128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깥쪽 공을 민 게 아니라 잡아당기다보니, 공이 하늘 높이 떴다. 처음에는 좌익수 김민혁이 펜스 근처에서 잡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타구에 힘이 실려 높이 뜨면서도 계속 날아갔다. “어, 어“ 하다보니 공은 외야 펜스를 훌쩍 넘어 떨어졌다. 비거리 110m 홈런. 발사각이 무려 45.8도였다.

이 홈런은 김범석의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김범석은 5-0 스코어가 유지되던 5회초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 완벽한 타이밍에 공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공교롭게도 첫 홈런과 공이 떨어진 위치는 똑같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사일처럼 타구가 날아갔다.

박시영의 132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기는 했는데, 그야말로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치는 모습이 고졸 2년차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작품이었다.

이로써 김범석은 시즌 홈런수를 5개로 늘렸고,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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