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5-14 23:40:0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머니 앞에서 첫 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이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인범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5대0의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동안 좋은 피칭을 하고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김인범의 데뷔 첫 승. 김인범은 전주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4라운드 34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김인범은 2021년 3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을 했다. 초반엔 불펜에서 활약을 펼쳤으나 이내 선발로 전환해 좋은 활약.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5연승을 달리던 LG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며 동료 투수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까지 받았다.
김인범의 피칭은 5회까지 너무나 안정적이었다. 1회말 선두 박해민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문성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3번 김현수를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1회를 쉽게 끝냈다. 2회말도 선두 오스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5번 김범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어 오스틴의 2루 도루를 잡아낸 뒤 홍창기도 좌익수 플라이로 3아웃.
3회말엔 1사후 8번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9번 신민재를 우익수 플라이, 박해민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4회말에도 1사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지만 4번 오스틴을 1루수 파울 플라이, 김범석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5회말엔 선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자칫 위기에 몰릴 뻔했지만 문보경 오지환 신민재를 차례로 범타처리하며 마무리. 매이닝 주자를 1명씩 내보냈지만 아무도 2루까지 보내지 않으면서 위기 없이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가 74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좋을 때 마쳤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인범은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내줬고 불펜 투수들도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키움 타자들도 힘을 내 추가점을 뽑아 결국 5대0으로 승리했다.
동료 투수들의 물세례를 기분 좋게 맞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시작한 김인범은 경기 후 첫 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일 기쁜 날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형들을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은 뭔가 1구 1구를 던질 때마다 좋은 느낌이 있었다. 뜻대로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6회도 던지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인범은 “던지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코치님께서 좋을 때 끝내는게 낫다고, 여기서 마무리 하자고 하셔서…“라고 말했다.
김인범은 직구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 않은 투수다. 이날도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74개 중 60%에 가까운 43개를 직구로 뿌렸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19개 던졌고, 포크볼 6개, 투심 4개, 커브 2개를 섞었다. 그럼에도 LG 타자들은 김인범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구속이 원래 이보다는 빨랐다고. 김인범은 “원래 평균 구속이 140㎞대 초중반은 나왔는데 작년 10월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구속이 좀 떨어졌다“라고 했다.
구속이 빠르지 않음에도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를 묻자 김인범은 “컨트롤을 줌심으로 던지고 있다“면서 “포수 형들이 받으면서 내 공에 무빙이 좀 심해서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고 말씀해 주시더라“라고 김인범 직구의 비결을 말했다.
그리고 또나하의 비결은 자신감. 김인범은 “예전에 나도 구속이 안나올 때 피해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때 보면 항상 결과가 안좋았다“면서 “내 공을 믿고 그냥 가운데 집어 넣으면 결과가 좋아서 지금은 빠른 승부를 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벌써 6년차지만 신인왕의 꿈이 있다. 지난해까지 겨우 5⅓이닝을 던져 아직 신인왕 자격이 있다고. 김인범은 “신인왕을 하고 싶은게 첫번째 목표이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 나름대로는 10승을 하면 너무 좋은 결과니까 그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김인범은 홍보팀을 통해 취재진에게 한가지를 더 알려왔다. “부모님께서 가끔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다. 오늘은 어머니 혼자 오셨는데 첫 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S 마친 KIA-삼성 선수들 합류, 류중일..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든든한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바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5인의 훈련 명..
[24-10-29 18:06:00]
-
[뉴스] 숙소 매진·교통편 대란·시내 불야성…37년만..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시 전체가 난리가 났다. 모처럼 찾아든 수만명의 방문객에 광주광역시가 들썩였다.2024 한국시리즈는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
[24-10-29 17:40:00]
-
[뉴스] “내년 목표는 수비 뿐“ 38홈런-40도루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 38홈런-40도루를 달성한 '천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수비는 '주홍글씨'였다.올 시즌 30개의 실책으로 팀내 1위 불명예를 안았다. 고교 시절 주포지션은 유격수, ..
[24-10-29 17:30:00]
-
[뉴스] '주장' 채은성부터 '루키' 정우주까지 “세..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세밀한 준비를 해야한다.“한화 이글스는 2024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을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오는 31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이번 마무리훈련에..
[24-10-29 17:21:00]
-
[뉴스] 류중일 감독, 원태인 강판될 때 LG에 전화..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원태인이 내려올 때, LG쪽에 연락을 했다.“LG 트윈스 임찬규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급작스러운 건 아니고, 야구 국가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일찌감치 임찬규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24-10-29 15:12:00]
-
[뉴스] “아빠 우승했어요!“ 1993년 아버지가, ..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빠 우승했어요!“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해태 타이거즈 우승 포수 출신 정회열 동원대 감독이 KBO리그 최초 기록을 썼다. 바로 '부자(父子) 최초 동일팀 한국시리즈 우승..
[24-10-29 14:44:00]
-
[뉴스] '현대기아차 전성시대', 역사적 양궁신화→천..
[24-10-29 14:26:00]
-
[뉴스] “성장 기대“ 어느덧 5년 차…'통산 4G'..
[24-10-29 14:01:00]
-
[뉴스] 왜 임찬규일까? 원태인 부상공백→32세 베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한숨이 조금은 덜어질까.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원태인(삼성)의 빈자리를 임찬규가 메운다.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
[24-10-29 13:50:00]
-
[뉴스] 1순위 과제! 1년만에 맛보는 ABS 없는 ..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게 스트라이크네, 볼이네' 하는 적응 기간이 다시 필요할 것 같다.“프리미어12에 임하는 야구 대표팀에게 최우선 과제가 생겼다.KBO리그는 올해 전세계 최초로 ABS(자동볼판정시..
[24-10-29 13:2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