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쨌거나 사람이 판정할 때보다 더 공평하지 않나' VS '분명한 차이가 있다'

팬들은 대체적으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핵심 이유는 '일관성' 그리고 '공평성' 때문이다. ABS가 도입되기 전에는 주심별로 존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매 경기마다 '그날의 주심존'을 파악하고, 특정 공 판정에 대해서는 엄청난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적어도 ABS가 도입된 이후 주심에게 불평을 할 일은 없어졌다. 이제 KBO리그에서 주심은 기계가 내린 볼 판정을 전달해주는 중계자일 뿐이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넓더라도, 혹은 너무 좁더라도, 그날의 존이 이상하더라도 오히려 양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니 오히려 공평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는다. 그간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에 있어 가장 불만인 부분이 '같은날 어느팀은 (스트라이크를)잡아주고, 어느팀은 안잡아준다'는 포인트였는데, ABS는 이런 부분을 커버해주는 기술인 셈이다.

현장에서도 팬들이 어떤 이유로 ABS를 환영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또 ABS 자체를 반대하는 야구인은 거의 없다. 대부분 “ABS 도입 자체는 환영“이라고 입을 모으는데, 계속해서 불만이 나온다. 왜일까.

현재 시행되는 ABS에 대한 선수들의 '단골' 어필 포인트는 '구장마다 존 차이가 있다', '같은 구장인데도 어제와 오늘 차이가 있다', '한 경기 안에서도 미묘하게 존이 달라질 때가 있다', '개개인 신장 맞춤 설정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 등이다. 그때마다 KBO는 단호하게 답변을 해왔다. 기술적으로 존 차이는 있을 수 없으며 같은 구장인데 경기별로 차이가 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는 논점이다.

A 포수는 “차이를 분명하게 느낀다. 공을 받는 입장이지만, 어제 경기는 이걸 잡아줬는데 오늘은 왜 안잡아주지? 이런게 있어서 경기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존을 파악하려고 한다. 그 코스를 좀 더 잘잡아주는 날인 것 같다 싶으면 그쪽을 좀 더 쓰려고 한다“면서 “(존 차이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다들 야구를 몇십년씩 해왔다. 그거를 구분 못할 리가 없다“고 의견을 냈다. 공정성과 정확성, 일관성이 ABS의 최대 장점인데, 차이가 있다면 그 장점이 흔들리는셈이다.

B 투수는 “우리도 ABS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이다. 불평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이야기 하고싶을 뿐이다. 선수들은 어릴때부터 스트라이크존만 생각하면서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아주 작은 차이에도 민감하다. 구장별, 날짜별로 네모의 크기(스트라이크존)가 아니라 네모의 위치 차이를 느낄 때가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장외' 불만도 있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의견인데, 부족했던 적응 시간이다.

C 내야수는 “팬들이 어떤 이유로 ABS에 찬성하시는지 알고 있다. 우리도 ABS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빨랐다고 생각한다. 적응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최소 몇년간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거쳐 디테일한 부분들을 수정하고, 선수들도 ABS가 어떤 특성이 있다는 것을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했다. 그게 아쉽다. 지금 정규 시즌 도중인데 적응을 해나가는게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수년간 퓨처스리그 일부 경기에서 ABS를 테스트했지만, 테스트 당시와 올해 도입된 ABS의 보더라인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맥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냈다.

D 감독은 “현재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호크아이 시스템으로 ABS를 시행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밝혔다.

KBO는 9일 구장별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 수치를 발표했다. 9개 구장 평균 좌우 4.5mm, 상하 4.4mm 이내에서 일관되게 판정되고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전체 평균값보다는 구장별 차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볼 수 있다. 선수들이 “가장 차이가 크다“고 입을 모았던 광주 구장의 경우 좌우 5mm, 상하 6.2mm의 차이가 났고, 잠실구장은 좌우 4.7mm, 상하 6.7mm 차이, 수원은 좌우 4.9mm, 상하 6.5mm 차이가 있었다.

1cm도 안되는 차이. 4~5mm가 일상 생활에서는 잘 티가 나지 않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지름이 약 7cm 남짓인 야구공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또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

물론 ABS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 메이저리그도 아직은 테스트 중이지만, 앞으로 빅리그에서의 도입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쫓기듯 적응해야 하는 올 시즌 현재 상황과, 선수들의 불만이 마치 개인 성적이 안좋아서 생떼를 쓰는듯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아쉬운게 사실이다. E 투수는 “올해부터 당장 1군에서 ABS가 시행된다고 했을때 선수들은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어차피 할거라면 현장의 목소리도 반영을 해주시면서, '이러이러한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보완해나가겠다'는 류의 피드백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지금은 ABS에 대해서 어떤 불만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워졌다. 선수들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ABS 시스템도 더 보완하면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0340건, 페이지 : 8/1034
    • [뉴스] 오타니를 가진 초대형 에이전트, 왜 한국 시..

      [한남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서로를 원했을까.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키움)이 초대형 에이전트와 손을 잡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라고 하면 설명이 더 필요 없을 듯 하다.김혜성은..

      [24-06-04 06:15:00]
    • [뉴스] “왜 비중 높은지 알겠다“ 주무기 확실히 보..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새롭게 감독을 선임한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투수 출전 준비도 마쳤다.하이메 바리아(28·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한국에서의 첫 불펜 피칭.한..

      [24-06-04 00:10:00]
    • [뉴스] 꼴찌가 1위를 스윕한 초유의 사건, 그런데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꼴찌가 1위팀에게 충격의 스윕을 안겼다. 그리고 2주만에 다시 만난다.지난달 21~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 이 시리즈는 1위 KIA와 꼴찌 롯..

      [24-06-04 00:03:00]
    • [뉴스] 열흘만에 왔는데 9일만에 2군행. ERA 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에 올라온지 9일만에 다시 2군행이다. 이번엔 진짜 좋아져야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 최준용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롯데는 3일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서 ..

      [24-06-03 23:40:00]
    • [뉴스] “바비 밀러 96마일 장타, 거기서 꽂혔다“..

      [한남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바비 밀러를 상대로 장타를 친 것, 그게 컸다.“'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품은 남자들, 네즈 발레로와 마이크 니키스는 왜 김혜성을 자신들의 파트너로 점찍었을까.키움..

      [24-06-03 21:58:00]
    • [뉴스] #베테랑 #뛰는야구 #트레이드…896승 백전..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백전노장'은 '만년 하위팀'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경문 제 14대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한화는 하루 전인 2일 대구 삼성 라이온..

      [24-06-03 21:00:00]
    • [뉴스] '이닝 귀신'이 힘들어 먼저 포기하다니.....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후 부진했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거짓말처럼 살아나 야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특히 켈리의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염 감독..

      [24-06-03 19:40:00]
    • [뉴스] “2등이란 건“ 아픈 과거 고백으로 시작된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등이라는 건 나 자신에게도 아픔이었다.“김경문(64)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의 첫 마디는 자신의 아픈 '과거'였다.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경문 제 14대 감독 취..

      [24-06-03 19:15:00]
    • [뉴스] '이게 무슨 얄궂은 운명인가' 입단 3년만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렇게 기다렸던 감격의 프로 첫승인데, 이제 입영 열차에 타야 한다. SSG 랜더스 좌완 기대주 이기순이 상무에 입대한다.SSG는 휴식일인 3일 1군 엔트리에서 투수 이기순을 말소했다. 20..

      [24-06-03 18:02: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