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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코너-구자욱의 투-타 활약으로 KT 위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KT전 시즌 3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전날인 21일 KT전에서 8회 김영웅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11회 연장 끝에 5대8로 패한 바 있다.

마운드는 코너와 필승조, 타선은 구자욱이 이끌었다.

코너는 삼성 벤치가 그토록 바라던 외인 1선발 다운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6이닝 단 2안타 4사구 5개, 9탈삼진으로 시즌 4승째(3패). 최고 150㎞를 넘는 빠른 공에 크게 휘는 슬라이더를 섞어 KT 타선을 무력화 했다. 9개의 탈삼진은 데뷔 후 최다다. 직전 등판인 인천 SSG의 8탈삼진을 넘어섰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홈인 라이온즈파크 첫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코너는 그동안 마운드 적응 문제 등으로 라이온즈파크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상대 선발 쿠에바스(7이닝 5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와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에서도 우세승을 거뒀다. 코너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지난 2022년 4월2일 수원경기 이후 781일 만에 쿠에바스를 상대로 2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뒀다.

3-1로 앞선 7회 무사 1루부터 가동에 나선 삼성 불펜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나눠 막고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김태훈(1이닝 1볼넷 무실점) 임창민(1이닝 1볼넷 무실점)이 홀드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이 2사 후 연속 안타로 2사 2,3루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오승환을 상대로 통산 12타수8안타를 기록했던 '천적'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1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쿠에바스 공략 선봉에는 톱타자 구자욱이 섰다. 1회 첫 타석 3루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데 이어, 3회 시즌 9호 솔로포로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쿠에바스 2구째 144㎞ 커터를 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중견수 배정대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뒤로 빠지면서 3루타가 됐다. 김태훈의 적시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김영웅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0. 구자욱의 선제 3루타가 자칫 끌려갈 수 있었던 초반 분위기를 살렸다.

끝이 아니었다.

2-1 추격을 허용한 3회. 선두 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선 구자욱은 또 한번 초구 144㎞ 투심을 살짝 몸을 빼며 스윗스팟에 맞혔다. 조금 뒤에서 밀려 맞은 24도 각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는 타구속도 146㎞로 110m를 날아 왼쪽 관중석으로 사라졌다. 시즌 9호 솔로홈런.

KT는 쿠에바스의 역투에도 타선이 코너와 삼성 필승조를 상대로 4안타 1득점에 묶이며 전날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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