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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T 위즈가 가장 빨리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KT는 1일 오전 라모스와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연봉 75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로 외국인 영입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채웠다.

라모스의 한국행은 이전부터 팬들의 관심사였다. 푸에르토리코 야구 소식을 전하는 에드윈 에르난데스 주니어가 SNS를 통해 라모스가 KBO리그 팀과 협상중이라고 밝히면서 팬들이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75만달러라고 계약 액수까지 알리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중 한팀일 것 같다고 했다. 이후 현지 매체에서 라모스가 메디컬 체크를 한다고 업데이트된 소식을 전해 한국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이 알려졌다.

에르난데스가 생각한 키움과 한화는 곧바로 아니라고 해 더욱 궁금증이 커졌다. 결국 라모스가 접촉한 팀은 키움과 한화가 아닌 KT였다. 시간상 KT는 한국시리즈가 한창일 때 이미 라모스와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5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라모스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으로 옮겼지만 빅리그에 오르지는 못했다가 올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뒤 9월에서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1리, 12홈런, 57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빅리그에서는 18경기 출전, 타율 2할(5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에 머물렀다.

KT의 첫 정규시즌 MVP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같은 스위치 히터인 라모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2할8푼2리(3253타수 918안타), 80홈런, 443타점을 올렸다. 트리플A의 통산 성적은 364경기, 타율 2할9푼7리(1243타수 369안타), 42홈런, 201타점로 더 좋다. 홈런을 치는 거포 유형은 아니지만 2루타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갖춰 수비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이상의 주력도 갖추고 있다.

KT 이숭용 단장은 “홈런보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칠 수 있는 견고한 타격을 한다. 선구안도 좋은 편이며 빠른 발로 필드에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타자“라며 그를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올해 조일로 알몬테와 호잉 둘 다 타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라모스가 평균 이상의 타격만 해줘도 KT는 타격 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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