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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금도 독주 체제 가능성 보이는데, 나성범-이의리까지 복귀하면….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무섭다. 23,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겼다. 또 연승이다. 19승7패, 24일 기준 단독 1위다. 2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이다. 3경기가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26경기를 소화한 상황 3경기 차이는 사실 엄청난 수치다.

키움과의 2경기를 보면 KIA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있다. 23일 3연전 첫 번째 경기. 2-0으로 앞서던 경기 막판 상대 주성원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키움이 뒤집을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연장 승부 끝 이긴 팀은 KIA였다.

24일 두 번째 경기도 인상적이었다. 선취점을 주고 끌려갔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6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동점, 2사 2루 상황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서 추가 득점을 못했다면 투구수가 적었던 헤이수스를 7회 또 만나야 할 뻔 했다. 경기가 어떻게 흐를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최고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김도영의 1타점 3루타가 터졌다. '멘붕'이 온 헤이수스와 키움은 이우성에게 통한의 바가지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경기 승부처였다. 그만큼 김도영이 '적시'에 천금같은 안타를 때려냈는데, 이런 중요한 순간 해결해주는 선수가 나온다는 자체가 KIA의 힘이다.

이제 모든 팀들이 9개팀들과 한 번씩 만난 시점이다. KIA를 상대해본 감독들은 하나같이 “KIA 세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 립서비스가 아니다. 현 시점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다. 먼저 걱정했던 외국인 선발 농사가 대풍년 조짐이다. 김도영을 필두로, 타자들도 쉬어갈 타순이 없다. 여기에 타 팀 감독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는 “불펜이 좋다. 상대하기 힘든 선수들이 많다“다. 올시즌 화두는 불펜이다. 막강 우승 후보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흔들리는 것도 필승조 구상이 무너지면서다. 필승조가 제대로 돌아가는 팀이 없다.

그 와중에 KIA는 최지민-전상현-장현식이 건재하다. 여기에 곽도규가 혜성같이 등장했고 좌완 이준영의 활약도 쏠쏠하다. 마무리 정해영은 최연소 100세이브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KIA는 타선의 간판스타 나성범, 그리고 4선발 기준 리그 최고 수준인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져있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이 부상을 털고 5월 합류하면 더 무서워질 수 있다는 게 상대팀들엔 공포다. 여기에 임기영도 중요하다. 옆구리 통증으로 빠져있는 임기영까지 합류하면, 불펜쪽 힘까지 더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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