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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은 이호성에게 기회를 주겠다.“

이색적인 공약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 투수인 이호성에 대해 한계 투구수까지 충분히 던지게 두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호성은 올시즌 세차례 선발 등판했다. 7일 광주 KIA전서 3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13일 대구 NC전에선 3이닝 동안 53개만을 던지고 3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했다. 직전 투구인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2⅔이닝 동안 57개만을 던지고 4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에 교체됐다.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는데 총 투구 이닝이 8⅔이닝에 그쳤다. 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

투구수가 적었고, 이닝 역시 적었지만 이른 시기에 교체됐던 상황.

박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이호성은 그전 경기에서는 빠르게 교체를 했었는데 오늘은 투구수를 좀 많이 늘리려고 한다“면서 “이호성도 우리 팀에서 선발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초반에 점수를 좀 주더라도 맡겨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웬만하면 투구수를 채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실점을 어느 정도 하더라도 투구수를 늘리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호성은 지난해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2년차 투수다. 지난해엔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65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시즌 막판에 두차례 선발 등판을 했고,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0월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LG전엔 한번도 등판하지 않았기에 왼손 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김영웅(유격수)-이성규(우익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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