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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지난 28일 창원NC파크.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원(24·NC 다이노스)은 만점 수비로 NC파크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4회초 1사에서 정보근이 중견수와 좌익수, 유격수 사이로 타구를 보냈다. 수비 세 명이 모이면서 정보근에게는 행운의 안타가 되는 듯 했지만, 최정원이 집중력 있게 달려가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따.

최정원의 호수비 장면은 곧바로 하나 더 나왔다. 윤동희의 타구가 이번에는 중견수 앞으로 다소 짧게 날아갔다. 최정원은 다시 한 번 전력 질주를 했고, 몸을 날리며 아웃으로 연결했다.

두 차례 호수비 덕을 본 투수 송명기는 연이어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정원의 호수비에 분위기를 가지고 온 NC는 4회말 서호철의 안타와 김형준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말 한 점을 더하면서 5대3 승리를 잡았다.

이날 NC파크에는 1만7891석 매진이 됐다. 27일에 이어 NC파크 개장 최초 두 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다.

최정원은 지난 17일 만점 주루로 팀에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상대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 3-3으로 맞선 8회말 대타로 나온 최정원은 한화 장시환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한 점 차 승부. 후속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댔다. 최정원은 2루로 달리던 중 3루 베이스가 비었다는 걸 봤고, 거침없이 3루까지 달려 세이프가 됐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 에 결승점을 안겼다. NC는 4대3으로 이겼다.

강인권 NC 감독은 “승리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최정원이 시야가 넓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소 무리가 됐을 수도 있는 주루. 최정원은 “아웃이 된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뛰어봐야 아웃이 되든 세이프가 되든 결과가 나온다. 시도를 안 하면 아무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당연히 세이프라고 생각했는데 접전 상황이라서 놀랐다“고 웃었다.

최정원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주전 도약을 위해서는 아직 보완할 점도 있다. 최정원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정원은 “나가고 싶은 욕심도 크다. 그만큼, 나가면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며 “그라운드에 나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를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이어 “당연히 선수라면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지만, 팀에서 할 일이 많다. 기회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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