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은 알 것이다.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에 대해 강한 어조의 메시지를 날렸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이날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른다. 두산은 브랜든, 알칸타라 2명의 외국인 투수가 동시 부상으로 대위기를 맞이했었는데, 오히려 이들이 번갈아 빠져있던 10경기에서 7승3패 호성적을 거두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최준호, 김유성 등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잡아 호투를 펼쳐준 요인이었다. 브랜든은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았다. 알칸타라는 25일 급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허리 부상을 털어낸 브랜든이 복귀하니, 알칸타라 소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캐치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보고는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알칸타라 얘기가 나오자 약간 심기기 불편해진 듯 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 복귀 시기에 대해 “언제 돌아올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니, 본인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알칸타라 얘기를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 계속 이렇게 가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법, 퇴출을 암시하는 듯 했다.

이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브랜든에 대해 “불펜 피칭 2번을 하고, 경기는 하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다. 불펜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하니, 경기를 하는 걸 보며 투구수나 이닝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칸타라가 빠진 로테이션에 대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다. 너무 잘해줬다. 브랜든에 이어 최원준-김유성-최준호-곽빈의 순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