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혔다.


22일 KBL 5층 교육장에서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계약한 이대성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2022-2023시즌 가스공사 소속으로 뛴 이대성은 1년 만에 KBL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이대성은 2022-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10개 구단 중 하나가 영입 의향서를 제출하는 걸 거부한다면 KBL에서 5년 동안 뛸 수 없는 자격 정지가 주어지지만 한 구단도 이대성에게 영입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대성은 국내 구단과의 계약 대신 해외 진출을 원했다. 당시 가스공사를 제외하고도 이대성에게 관심이 있었던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영입 의향서 제출도 없었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의지는 강했고, 원소속구단이었던 가스공사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FA 자격을 획득한 이대성의 의사를 존중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의해지나 은퇴 등을 통한 방식도 택하지 않았다. 제한을 줄이면서 선수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후 KBL FA 공시 신청한 이대성은 미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삼성에 입단했다. 미계약 선수로 분류된 이대성의 이적은 보상금 규정 적용이 사라져 지난 시즌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우선 이대성은 “좋은 제안을 받아 계약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잘 부탁드리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힌 뒤 “일련의 진행되는 상황에 있어서 이렇게 큰일이 되게끔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가스공사 구단과 팬들 입장에서도 이렇게 일이 벌어진 주체가 나라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처음 입장을 밝히는 자리니까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도 말씀을 드릴 상황이 아니었고 협상이나 상황에 따른 요인 때문에 즉각 말씀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 질문 드리면 입장에 대해 다 말씀드리겠다. 들어보시고 상황에 대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이번 FA에서 원소속구단인 가스공사 측에서도 이대성에게 오퍼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성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대성은 “질문에 답을 드리려면 똑같은 상황을 놓고도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다르지 않나.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 기준이다. 내가 판단하고 느꼈을 때는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일 처음 FA 시점으로 가서 말씀을 드려야하는데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해외 진출이라는 가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시기였다. 가스공사와의 첫 만남에서 의견이나 제안을 듣기 전에 내 진심을 다 말씀드렸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존중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그래서 대안에 대해서 구단과 상의했을 때 내가 제도를 알고 있던 건 임의 탈퇴 등의 방법이었고 계약 미체결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가스공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팬들에게도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했다. 임의 탈퇴에 대해서 먼저 건의를 드렸고 해주시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구단에서 5년의 리스크를 안는 건 너무 크다고 존중해주셨다. 임의 탈퇴는 구단에서 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셔서 다음 과정으로 진행됐다. 진작에 말씀드리고 싶었고 임의 탈퇴라는 부분은 KBL 제도에 있어서 해외 진출에 있어서 좋은 그림으로 갈 수 있는 제도다. 해외 진출에 모든 게 꽂혀있는 상황이었고 해주시면 감사하지만 안해주셔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구단에서 정말 감사하게 보도자료도 내주시고 정말 감사하게 일련의 과정을 해왔다. 그 이후에 계약 미체결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팬들을 비롯해 농구 팬들이 이대성을 향해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성 본인 또한 줄곧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대성은 “그러한 죄송함이 제일 컸다. 1년 전 그 시점에서 내가 가진 가치관에서 해외 진출이 적합했다. 정말 모든 걸 걸었다. 그 전년도에 호주 팀들에서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제도적으로 걸려서 다음 해에 가겠다고 했다. 그 기간을 위해서 시간을 보냈을 만큼 호주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했다. 근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됐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다보니까 도전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나도 정말 더 이어가고 싶었다. 애초에 본질이 호주였고 호주에서 1억 정도를 준다고 했었다. 리그에서 내 정도 수준의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은 그 정도였고 나는 그래도 가고 싶었다. 여러 타임 라인이 맞지 않았고 나는 나오게 됐고 그런 과정에서 일본으로 가게 됐다. 왜 이제 돌아오느냐고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있어서 공인으로서 죄송함을 통감한다. 이런 제도에서 해외에 간 사례가 나다. 강한 믿음을 가지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많았다. 원하지 않았던 일이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벌어졌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 가스공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정말 많이 통감하고 있었다. 모든 과정에 있어서 팬들에 대한 죄송함, 구단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도의적 책임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대성이 삼성행에 매력을 느낀 포인트는 어느 부분일까?


이대성은 “가스공사에서 뛰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지만 삶에 있어서 우선 순위가 있고 매 순간 변한다. 그 시점에서는 그게 해외 진출이었다. 내 농구 여정의 시작은 포인트가드하겠다고 중앙대에서 나온 것이다. 그 시작이 포인트가드였고 사람들이 미쳤다고 부정하고 해외 진출에도 그 기회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해외 진출해서 포인트가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팅에서는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아시아쿼터의 현실과 새로운 팀의 현실도 있었고 내 실력이 부족했고 스몰 포워드로 기용됐다. 원래 선택지는 호주였기 때문에 일본은 선택지에 없었다. 더 진출을 이어가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KBL과 B리그의 타임 라인 자체가 다르다. 6월까지 선택할 수 있었으면 조금 더 세련되게 더 아쉬움 없이 진행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러한 해외 진출의 첫 사례다. 나조차도 당황스러웠고 그런 상황에서 삼성이 선택지에 포인트가드로서의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구단 사무국장님과 김효범 감독님께서 제시해주신 인간으로서, 농구 선수로서의 방향이 시간을 보내면서 더 행복하고 감사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택에 있어서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뛰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의미 있지만 당시에는 내가 더 추구하는 가치가 있었다. 작년의 이대성은 그런 생각도 했다. 나는 꽤 증명했다. 하지만 곱씹어보니 주가 돼서 뭘 이룬 건 없었다. 그게 현실에 가까웠다. 일련의 과정에 있어서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는 말도 남겼다.


이후 가스공사의 오퍼에 관한 질문이 다시 나오자 이대성은 “진정성 없다는 건 내 자의적인 해석이다. FA 등록하고 가스공사 사무국에 전화를 드리고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다. 일본에 대해서의 상황, 구체적인 안이나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다. 양쪽의 루트를 열어서 FA 신청을 한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삼성과 계약 협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책임져야 할 도의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합의에 관련된 부분들, 도의적인 책임에 있어서 가스공사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1년 동안 존중 받고 배려받으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다. 그 부분에서 인지하고 동의하셨다. 이야기 나눈 부분은 보상에 관한 부분이었다. 삼성과 계약하면 보상에 관한 이야기도 계속 진행해왔다. 그래서 말씀을 못드렸다. 요청을 드리는 것까지 내 선이었다. 여러 상황에 있어서 가스공사가 내 안에 없다는 걸 말씀드렸다. 이 선택에 있어서 보상에 관련된 부분은 한국을 선택한다면 아쉬움은 최선을 다해서 삼성에 요청해서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지금까지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왜 저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계약 해지며 여러 상황에서 양 팀의 조율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요청드렸고 진행되는 중이다. 오퍼는 하루 전에 왔다. 삼성에 대한 계약 조율도 계속하고 있었는데 하루 전에 오퍼가 왔다. 의도는 잘 모르겠다. 그런 타임 라인이며 여러 드렸던 말씀에 있어서 갑작스러운 오퍼는 당황스러웠다.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오퍼라고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어쨌든 1년 만에 국내 복귀에 팬들의 여론이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과의 계약을 택한 것은 이대성 본인이고 그러한 비판적인 시선도 안고가야 한다.


이대성은 “내 입장을 한 번은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중들도 아실 권리가 있다. 한쪽이 아닌 양쪽의 입장을 들으셔야 하고 비난 많이 받았지만 충분히 그러실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받으면서 좋게 하진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