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가 4차전 승리를 통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플레이오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라운드 4차전 경기에서 100-96으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과 3차전을 연달아 내줬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승리를 시리즈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쳇 홈그렌(18득점)과 루겐츠 도트(17득점), 제일런 윌리엄스(14점)도 힘을 보탰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가 18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하고 P.J. 워싱턴도 3점슛 5개 포함 2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4쿼터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1쿼터를 주도한 쪽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아니라 댈러스였다. 돈치치와 다니엘 개포드의 연속 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데릭 존스 주니어와 워싱턴의 외곽포 지원사격이 터지며 쿼터 중반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길저스-알렉산더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단테 엑섬의 연속 득점에 흐름이 끊긴 오클라호마시티는 20-3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오클라호마시티가 따라붙을 때마다 댈러스가 다시 간격을 벌리며 리드를 유지했다.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에게만 크게 의존하지 않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반면 길저스-알렉산더에게 공격이 집중된 느낌이 강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43-54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에도 흔들렸다. 윌리엄스의 돌파는 상대 빅맨진의 블록슛에 연달아 막혔고 조쉬 기디도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도 쿼터 후반 길저스-알렉산더의 점퍼와 케이슨 월러스의 3점슛을 앞세워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 오클라호마시티는 65-69로 많이 따라붙은 뒤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도 접전이었다. 댈러스는 데릭 존스 주니어의 앨리웁 덩크로 기세를 올렸고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 에너지와 외곽포가 조금씩 살아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던 쿼터 중반 부진했던 윌리엄스의 앤드원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꾸고 길저스-알렉산더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4쿼터 종료 4분 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오클라호마시티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역전을 노렸다.


승부처에서 두 루키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월러스가 수비에서 어빙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공격에서는 홈그렌이 코너 3점슛으로 팀에 역전을 선물했다.


이어 도트의 외곽포와 윌리엄스의 속공 레이업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상대 파울 작전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