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동아리농구방 하성우 기자] 생활체육도 10분 4Q 시대 개막, 아울스의 아성을 무너트린 제이크루가 메이저대회 첫 우승 차지했다. 

제이크루는 지난 19일 남양주 호평동에 위치한 스포라운드에서 열린 제19회 몰텐배 동호회최강전 결승에서 아울스를 69:68로 극적으로 따돌리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이크루가 절대 1강으로 분류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던 아울스의 아성을 넘어서는 이변을 연출하며 창단 3년만에 수도권 동호회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아울스, 업템포, 블랙라벨 등 참가팀 면면이 화려한 가운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진출해 아울스라는 거함까지 무너뜨리는 과정은, 스포츠가 가진 의외성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경기초반 양팀 모두 결승전의 중압감으로 인해 긴장한 듯 야투를 번번히 놓치며 저득점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이후 현존 동호회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이강호와 비선출 농구의 낭만을 보여주고 있는 노장 정흥주의 활약을 앞세워 제이크루가 1Q 11:19로 깜짝 리드를 잡았다. 아울스는 지난 8강전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셋업전에서도 전반 리드를 허용했으나 3쿼터부터 차곡차곡 점수차를 좁히며 결국 자신들의 승리로 경기를 운영하는 최강팀의 노련함을 보였다. 아울스의 초반 부진이 조금은 충격적인 느낌이 있었지만, 제이크루의 리드가 오래갈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아 보였다.

이어진 2쿼터, 제이크루는 잠잠하던 이진규의 슛이 터지고, 성실한 최양선, 김윤 두 빅맨이 아울스의 강력한 골밑에 밀리지 않으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 나갔다. 아울스는 저조한 3점 성공률이 발목을 잡으며 점수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정성조가 몸이 무거워 보이는 가운데 투혼을 발휘하며 5점차로 점수를 줄이는데 만족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치열했던 전반을 마치고 시작된 3쿼터. 이젠 아울스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제이크루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강호와 이진규는 상대의 강력한 압박속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켰고, 아울스는 전반전 쉬운 골밑슛을 놓치며 부진하던 전상용이 힘을 내며 추격의 흐름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제이크루는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고, 결국 55:47로 오히려 격차를 벌리며 기분 좋게 쿼터를 마무리했다.

운명의 4쿼터 정성조와 전상용이 힘을 내며 아울스가 빠르게 격차를 좁혀 나갔다. 노장 유지호가 경기 리딩에 힘을 보태며 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아울스가 8:0런을 만들어 내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강호가 3점슛을 터뜨리며 재역전을 이루어 내며, 떨어질뻔한 제이크루의 집중력을 곧바로 다잡을 수 있었다. 역전을 허용한 후 빠르게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고, 코너에 위치한 이강호를 잘 찾아낸 정흥주의 노련함이 엿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되었다. 아울스는 에이스 정성조가 모든 힘을 짜내며 오늘따라 말을 듣지 않는 야투대신 자유투와 돌파득점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며 61:58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위기의 순간에 제이크루에서는 또다른 해결사 이진규가 등장해 무빙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김민오의 풋백으로 아울스가 63:61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이진규의 3점이 또다시 터지며 재역전을 이루어 냈다. 이후 양팀은 체력적 어려움과 수비 집중력이 교차하며 서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김윤의 핸즈오프 페이크에 이은 깜짝 득점과 한준혁이 경기종료 10초전 얻어낸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68:68로 팽팽하게 대치했다. 팀 파울에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아울스가 파울 하나를 사용하며 남은 시간은 4.5초. 제이크루의 마지막 선택은 백전노장 정흥주의 백다운 공격이었다. 정흥주가 트레이드 마크인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슛을 구사하려는 순간, 이를 눈치챈 정성조가 올라가는 공을 쳐냈으나 심판은 손목을 먼저 친 것으로 판정해 정흥주가 자유투 2구를 얻어냈다.

남은 시간은 1.2초 정흥주가 자유투 1구를 놓쳤으나 2구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제이크루가 69:68로 극적인 1점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아울스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아울스가 준비한 마지막 패턴에서 유지호가 정성조를 향해 띄워준 백도어 패스가 아쉽게 상대에 읽히며 치열했던 승부는 제이크루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심판의 파울 판정이 아울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 있었지만, 아울스의 장민욱 감독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오늘 경기는 저희 팀의 완패입니다. 심판의 판정이 의심의 여지없다고 판단되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아쉬움이 있어서 팀원의 항의가 있었지만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경기후 전혀 문제가 없는 콜이었다고 인정하였습니다. 저희는 동호회팀이고 이런 경기를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좋은 매너 게임을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고 제이크루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첫 매치 패배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승리하겠습니다”라며 경기결과를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대회의 마지막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최강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준우승팀 아울스
이번 대회는 동아리농구방에서 주최하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동호회가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며 역사와 전통을 더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공식사용구인 몰텐에서 후원하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10분 4쿼터로 진행된 부분도 눈에 띈다. 그간 생활체육 농구를 여러 이유로 인해 7분 4Q의 로컬룰 형태로 펼쳐져 왔으나, 이번 최강전은 모든 규정을 FIBA 규정에 근거하여 높아진 생활체육팀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경기시간을 늘리는 선택을 했고, 선수들은 높은 경기력으로 화답하며 이제서야 진짜 농구를 하게 되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우승팀 제이크루와 MVP 이진규
대회 MVP에 선정된 제이크루의 이진규는 “본인이 다른 대단한 선수들보다 부족한 것도 알고 있고, 그렇게 될 수 없을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자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되어 꿈만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진규 선수는 비선출 슈터로서 이번 결승전에서 승부처마다 대담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동호회 농구에 선수출신들이 대거 합류하기 시작한 이후로 비선수출신 선수가 MVP를 받기는 정말 어려웠는데, 각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낸 이진규의 MVP는 수많은 동호인들에게 영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보다는 10분 4쿼터 경기를 6인 로테이션으로 극복해내며 원팀의 모습을 보여준 제이크루의 낭만농구와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팀들의 새로운 여정까지, 생활체육농구가 다시 뜨거운 열정과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_동아리 농구방 제공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5997건, 페이지 : 3/1600
    • [뉴스] “팬들 우시는 모습 보고 저도 눈물이 났습니..

      이우석이 5번째 프로 시즌을 맞이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오는 11일부터 팀 훈련을 소집해 2024-2025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과거와는 선수들의 비시즌도 많이 달라졌다. 휴식도 중요하지만 ..

      [24-06-02 15:38:34]
    • [뉴스] PO 못 뛰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 올림픽 ..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데토쿤보가 소속된 밀워키는 이번 시즌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비시즌 데미안 릴라드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밀워키는 정규시즌 49승 3..

      [24-06-02 11:20:06]
    • [뉴스]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던 드마커스 커즌스, 대..

      드마커스 커즌스가 대만리그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커즌스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지명되며 NBA 무대에 입성했다. 새크라멘토에서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한 커즌스는 2014-15시즌부터 6년 연속 올..

      [24-06-02 10:58:12]
    • [뉴스] [NBA] 대학 무대 평정한 224cm 괴물..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대학 무대를 지배한 거인 이디의 행선지는 어디일까.이번 2024 NBA 드래프트는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일단 2023 NBA 드래프트의 빅터 웸반야마처럼 압도적인 1순위 기량을 ..

      [24-06-02 10:12:26]
    • [뉴스] [NBA PO] "보스턴? 리그 최고의 팀"..

      [점프볼=홍성한 기자] "그들은 NBA 최고의 팀이다.“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미네소..

      [24-06-02 09:23:42]
    • [뉴스] [매거진] 치악산 호랑이의 해운대 정복기, ..

      [점프볼=최창환 기자]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커리어다. 전창진(61) 부산 KCC 감독은 수많은 타이틀을 따낸 감독이지만, 누구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감독이기도 했다. 6페이지에 담기..

      [24-06-02 08:00:00]
    • [뉴스] 돈치치, 독일 병정의 우승신화 재현할까?

      댈러스 매버릭스는 오랜시간 동안 리그에서 조연에 그쳤던 팀이다. 1980년대 말부터 2000년 직전까지 암흑기가 길어지며 이때 NBA를 접한 팬들에게는 약체 이미지가 짙게 남아있기도 하다. 1992~93시즌에는 10..

      [24-06-02 02:20:46]
    • [뉴스] 보스턴의 상승세, 파이널에서도 이어질까?

      드디어 최후의 결전만 남았다. 양대 컨퍼런스 마지막 생존팀은 보스턴 셀틱스(동부)와 댈러스 매버릭스(서부)였다. 이제 두팀중 하나가 올시즌 챔피언에 오르게된다. 보스턴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올시즌 최강팀이다. 디펜딩..

      [24-06-02 00:12:53]
    • [뉴스] 어빙 영입 고려했던 LAL 뒷이야기... 반..

      어빙이 레이커스로 갈 수도 있었지만 댈러스로 향했다. 뒷이야기가 전해졌다.'디 애슬레틱'의 LA 레이커스 담당 기자 요반 부하는 최근 본인이 진행하는 팟 캐스트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4-06-01 23:47:40]
    • [뉴스] "고베어 수비는 바비큐 치킨" 드레이먼드 그..

      미네소타와 골든스테이틔 맞대결이 더 재밌어질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미네소타의 시즌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종료됐다. 우승 도전에 실패..

      [24-06-01 21:26:12]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