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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아요.“

박지현이 돌아왔다. 그간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눈물도 살짝 보였다. 물론 “절대 울지 않았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은 2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20득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히며 팀의 56대47 완승을 이끌었다.

20득점은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리바운드는 최다 기록에 1개 부족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을 떠나, 후반전 적극적으로 림을 향해 달려드는 박지현의 모습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의 컨디션이 올라와 고무적“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박지현은 2018년 입단 후 처음 겪는 극심한 슬럼프에 힘들어했다.

'역대급' 재능을 인정 받으며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뽑혔다. 박지현을 뽑은 위 감독은 만세를 불렀다. 첫 시즌부터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인 선수가 바로 자리잡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우리은행을 넘어 곧바로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그렇게 어려움 없이 쭉쭉 성장하는 듯 했다.

하지만 비시즌 도쿄올림픽, 아시아컵 일정을 모두 소화하느라 제대로 몸을 만들 수 없었다. 그 여파가 시즌 개막 후 곧바로 드러났다. 몸상태는 좋지 않은데, 경기는 뛰어야 했다. 생각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자, 자신감만 떨어졌다. 슛도 던지지 못하고, 돌파 후 동료를 찾기에 급급했다. 사실, 코트를 제대로 뛰어다니지도 못했다. 신인 시즌보다 더 어리바리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위 감독은 기다려줬다. 위 감독은 “아무 얘기도 안했다. 힘들어하는 걸 알았다. 생각이 많아 보였다“고 했다. 위 감독은 인천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 4쿼터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박지현에 패턴 공격을 지시했다. 패해도 좋으니, 그렇게라도 박지현의 자신감을 살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 경기 이후 박지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성생명전에서 폭발했다. 전반에는 여전히 소극적이었지만, 3쿼터부터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갑자기 자신있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박지현은 “경기 전에 이렇게 하겠다 생각을 했는데, 그대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고, 자신있게 하고 싶었다. 몸상태도 안좋고, 정신적으로 흔들렸다“고 말하며 “그래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이제 진짜 시작인 것 같다. 늦었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나마 빨리 올라온 거라 위안을 삼는다. 앞으로도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나는 팀에 들어올 때부터 기회를 많이 받았다. 그동안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는데, 내가 못받아들인 것도 있었다. 이번 슬럼프를 겪으며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다. 앞으로는 내가 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력이 좋은 언니들이 많으니, 나에게 희생을 원하신다. 그런 역할을 맡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이 활약한 날, 관중석에는 그의 친오빠인 박지원(수원 KT)이 있었다.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아산까지 찾은 것이다. 박지현은 “오빠가 응원을 온 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고 얘기 못한다. 사실 올 줄 몰랐다. 시즌 중이라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응원을 왔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애정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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