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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가 밀워키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즈루 할러데이가 27일(이하 한국시간) 드레이먼드 그린이 진행하는 팟 캐스트 '드레이먼드 그린 쇼'에서 입담을 과시했다.


할러데이는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가드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존재다. 돌격대장 스타일의 공격은 물론 상대 에이스를 꽁꽁 틀어막는 수비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밀워키는 이러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많은 드래프트 픽과 선수들을 내주고 할러데이를 영입했다. 강력한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플레이오프만 가면 좌절하던 밀워키였다.


할러데이는 밀워키의 우승 청부사가 됐다. 그가 입단한 해,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플레이오프 도중 이탈했다가 돌아오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할러데이는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데빈 부커를 상대로 시리즈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이후 또 하나의 트로피를 노렸던 밀워키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시즌엔 1라운드에서 8번 시드에 업셋을 당하는 굴욕을 겪으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 여파로 우승 감독 마이크 부덴홀저가 경질됐다.


밀워키의 변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로스터를 바꾸길 원했던 밀워키는 할러데이 대신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할러데이는 삼각 트레이드로 동부의 또다른 강호 보스턴에 입단하게 됐다.








레이드 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했던 할러데이. 하지만 그에게도 이적 과정에서의 섭섭함은 있었다. 긴박하게 트레이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련 이야기를 너무 늦게 들은 것이다. 5분 전에 소식을 알았다는 것은 할러데이 입장에서 너무나 섭섭한 일이다.


할러데이는 “낮잠을 자고 있던 중이었다. 단장의 전화와 문자를 확인했다. 낮잠에 푹 빠져있어서 나중에 전화하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곧바로 전화가 왔다. 내가 자고 있었다고 하니까 방금 트레이드됐으니 당장 단장에게 전화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해줬다. 난 결국 전화를 걸었고, 존 호스트 단장은 날 데미안 릴라드와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게는 큰 충격이었다. 적어도 24시간 전에 알려줬다면 좋았을 것이다. 5분 전은 아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거기서 우승했고 내가 우승했다는 것과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본인을 빠르게 다른 팀으로 다시 트레이드해준 포틀랜드에 대해서는 “포틀랜드와 천시 빌럽스 감독, 그리고 그곳의 단장이 내게 정말 좋은 일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트레이드나 계약 협상에서 선수들과 구단의 신뢰 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기다. 최근 트레이드 과정이나 재계약을 두고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 패트릭 베벌리 등이 대릴 모리 필라델피아 사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우승 멤버로서 존중을 받지 못했다고 느낀 할러데이는 보스턴의 주전 가드로 커리어 2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밀워키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할러데이의 승부욕은 더 불타오를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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