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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무릎 부상을 안고 뛰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안면 마비까지 겹친 몸 상태로 50점을 폭발시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2024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125-114로 승리, 시리즈 2연패 후 반격의 첫 승을 올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엠비드가 있었다. 그는 40분 35초 동안 50점 3점슛 5개 4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엠비드의 활약이 더욱 놀라웠던 이유가 있다. 현지 언론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3차전을 앞두고 "엠비드가 얼굴 절반의 안면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벨 마비를 안고 있다. 그는 팀 경기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비공개를 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벨 마비는 안면 신경 마비의 일종으로 제7 뇌신경의 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얼굴 한쪽 근육의 갑작스러운 쇠약 또는 마비를 뜻한다. 왼쪽 무릎 부상이 있었던 엠비드는 안면 마비까지 겹치는 최악의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폭발력을 뽐냈다.

엠비드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들어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 두통이 너무 심했다. 나는 이 두통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다가 말을 하게 됐다. 그냥 몸에 감각이 없었다. 짜증 나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은 부상에도 엠비드는 프로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힘들었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부상이 변명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는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회복 시점은 미정이다. 엠비드는 "잘 모르겠다(웃음). 내가 나눈 대화에 따르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고,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그냥 플레이오프 동안 현재 상태가 이대로만 유지되길 바랄 뿐이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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