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17년간의 동행,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리 가족은 너를 잊지못할거야. 이제는 무지개다리를 건너 편하게 쉬렴.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날이 있을거야. 그때까지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으렴. 너와 인연을 맺게해준 그 팀은 현재 파이널에 진출했단다”


프로, 국가대표 등 다양한 지도자 경력을 자랑하는 추일승 감독의 애견 카일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추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17년간 함께해온 카알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농구팬들 역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명복을 비는 분위기다. 카알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단순히 농구인이 키우던 반려견이어서만은 아니다.


나름 특별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추감독은 KTF 사령탑 시절, 칼 미첼(45‧201.1cm)이라는 외국인선수와 함께했다. 미첼은 2007~09년 사이에 딱 두팀에서 뛰었는데 그게 부산 KTF 매직윙스(현 수원 KT)와 전주 KCC 이지스(현 부산 KCC)다. 공교롭게도 두팀이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활동 기간은 길지 않았으나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개성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여전히 기억하는 팬들도 많다. 좋은 신체조건에 운동능력도 좋았으나 감독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다. 골밑에서 활약하기보다는 외곽 플레이를 즐기는 이른바 빅윙 유형이었으며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사고뭉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첼은 KCC 시절 이후에도 KBL에서 뛰고 싶어했으나 잘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KBL의 외국인선수 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관계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쓰기가 애매했던 것이다. 물론 미첼이 마냥 못하던 선수는 아니었다. 내외곽을 오가며 전천후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는데 특히 슈팅 폭발력이 대단했다.


한번 손끝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밀리던 경기도 삽시간에 뒤집어버리기 일쑤였다. 허재 감독이 이끌던 KCC 시절 하승진, 강병현, 신명호, 추승균, 임재현, 마이카 브랜드 등과 힘을 합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어내며 전주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주포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미첼의 외곽포는 전주의 또 다른 무기였다. 지금도 많은 전주 팬들은 미첼의 클러치타임을 기억하고 있다.


추감독이 KTF에서 미첼과 함께하던 때의 일이다. 한 팬이 미첼에게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로 줬다. 타국에서 외로워할 미첼을 배려해서였다. 미첼도 처음에는 좋아했다. 하지만 어린 강아지가 매일 밤마다 낑띵대는 바람에 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아지자 미첼은 키우는데 어려워했고 강아지를 통역에게 줬다.


문제는 통역도 강아지를 어찌해야할지몰라 버거워했다는 것으로 결국 팀을 위해(?) 추감독이 대신 기르기로 했다. 칼 미첼이 줬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카알로 지었다. 처음에는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다. 추감독 숙소에서 키웠는데 원정경기 등을 다녀오고 나면 방안이 온통 대소변으로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머리가 아팠지만 귀한 생명을 버릴 수 없어 추감독은 불편함을 감수했다.


이후 전지훈련 등으로 자리를 오래 비워야만 하는 추감독의 상황을 고려해 가족들이 집으로 카알을 데리고갔고 함께 웃고 행복해하며 17년을 보냈다. 카알과의 인연 때문인지 추감독의 자녀 중 한명은 대학교를 수의학과로 갔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카알은 노견이 되었고 자주 아프기 시작했다.


카알을 가족같이 생각한 추감독은 동물병원에서 수술도 시키는 등 최선을 다해 보살펴주었으나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최근 카알이 아파서 걱정이다는 글을 종종 올리던 추감독은 결국 서로 이별하고 말았다며 아픈 마음을 SNS를 통해 전했다. 이러한 사연을 전해들은 KT 팬들은 함께 슬퍼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 카알이 평생 동안 보지 못한 KT의 우승을 하늘나라에서라도 보기를 바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늘나라로 떠난 카알의 마음이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KT선수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까?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추일승 국가대표 전감독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6159건, 페이지 : 1/1616
    • [뉴스] 가스공사는 역도관·클럽하..

      [점프볼=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코칭 스태프는 2024~2025시즌 준비를 새로운 사무실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내 선수 휴식 공간과 대구체육관 내 홈 선수대기실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대구체육..

      [24-05-12 08:19:32]
    • [뉴스] [NBA PO] '돈치치-어빙 44점 합작'..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댈러스가 1패 후 2연승에 성공했다.댈러스 매버릭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오클라호마..

      [24-05-12 08:09:09]
    • [뉴스] 설마 우리은행 또는 KB스타즈 없는 챔피언결..

      [점프볼=최창환 기자] 최근 10여년 동안 우리은행 또는 KB스타즈가 진출하지 못한 챔피언결정전은 없었다. 올 시즌은 춘추전국시대가 열릴까.WKBL 오프시즌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FA 대어들의 이적이 활발히 ..

      [24-05-12 07:00:32]
    • [뉴스] [매거진] 케빈 듀란트-최준용을 괴롭힌 발날..

      [점프볼=편집부] 최근 농구에서 발날 골절 부상 빈도가 갑자기 높아진 것 같습니다. ‘부상도 유행인가? 농구계에 퍼지는 발날골절’이란 점프볼 기사가 난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발날 골절이 무엇일까요? 발의 외측면의 부..

      [24-05-12 06:00:58]
    • [뉴스] NBA 데일리 부상리포트 (5월 12일) :..

      [점프볼=최창환 기자] 막시 클레버의 시즌아웃 가능성이 높은 댈러스 매버릭스가 루카 돈치치의 발목 통증이라는 변수까지 맞았다. 돈치치는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염좌를 안고 뛰고 있지만, 발목 통증은 새로운 이슈다. 3차..

      [24-05-12 00:06:27]
    • [뉴스] 1~2차전 완승→3차전 27점 차 대패.....

      완패를 겪은 에드워드가 자책했다.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90-117로 패했다.미네소타는 ..

      [24-05-11 23:18:47]
    • [뉴스] 2패후 1승 덴버, 디펜딩 챔피언은 살아날까..

      ‘감잡은 우승의 용사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대 이변은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의 연패다.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LA 레이커스를 4-1로 제압할 때까지만 해도 리핏 전선에..

      [24-05-11 23:03:25]
    • [뉴스] [NBA] 내로남불 저격한 테이텀 "이제 와..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테이텀이 언론과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보스턴 셀틱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4-05-11 22:25:49]
    • [뉴스] [홍천챌린저] 세계 3x3 축제 홍천 챌린저..

      메인 드로우가 종료됐다. 11일과 12일 이틀간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서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 대회가 개최된다. 11일 오후 야외에 비가 내리면서 특설코트 대신 홍천군국민체육센터..

      [24-05-11 18:42:16]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