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외계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데뷔 시즌을 보낸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NBA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NBA 신인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웸반야마는 1위 표 99표를 독식하며 총점 495점을 기록, 만장일치로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웸반야마는 데이비드 로빈슨-팀 던컨에 이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배출한 3번째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만장일치 신인상 역시 리그를 통틀어도 흔치 않은 사례다. 웸반야마는 랄프 샘슨(1984년)-로빈슨(1990년)-블레이크 그리핀(2011년)-데미안 릴라드(2013년)-칼 앤서니 타운스(2016년)에 이어 역대 6호 만장일치라는 기록을 남겼다.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2023 드래프트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된 웸반야마는 기대에 걸맞은 데뷔 시즌을 치렀다. 71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평균 29.7분 동안 21.4점 3점슛 1.8개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슛을 기록했다.

블록슛은 전체 1위였다. 1973-1974시즌부터 블록슛이 집계된 이후 신인이 블록슛 1위를 차지한 건 마누트 볼(1985-1986시즌) 이후 웸반야마가 처음이었다. 또한 평균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이상은 1999-2000시즌 MVP로 선정된 샤킬 오닐 이후 무려 24년 만이었다. 웸반야마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와 최우수수비상 후보에도 올랐다.

웸반야마는 “내 목표는 항상 최선을 다해 팀을 도우며 발전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코트를 지배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신인상 역시 나에게 큰 목표였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과 같은 22승 60패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 11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웸반야마는 “우리 팀이 60경기나 지지 않았으면 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는 동료들을 100% 신뢰한다. 자신 있다”라며 샌안토니오의 부활을 다짐했다.

한편, 2위는 쳇 홈그렌(오클라호마시티)이었다. 2위 표 98표, 3위 표 1표를 얻어 총점 295점을 기록했다. 이어 브랜든 밀러(샬럿·86점),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마이애미·10점), 브랜딘 포젬스키(골든스테이트·4점)가 3~5위에 올랐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