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가 덴버를 완파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06-80으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시리즈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시즌 정규시즌 33승 8패로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덴버 홈에서 따낸 연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덴버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미네소타는 수비의 핵심인 '에펠탑' 루디 고베어가 자녀 출산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음에도 승리를 거뒀다. 칼-앤써니 타운스(27점 11리바운드)와 앤써니 에드워즈(27점 7어시스트)가 공격을 이끌었고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가 빛을 발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16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4턴오버)가 분전했지만 평소만큼의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애런 고든(20점)이 활약했으나 자말 머레이(8점)의 부진도 뼈아팠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쉽게 득점하지 못하는 저득점 양상에서 타운스를 앞세운 미네소타가 우위를 점했다. 3점슛에 이어 림어택까지 선보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덴버 애런 고든이 분전했지만 에드워즈와 나즈 리드가 힘을 보탠 미네소타는 28-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간격은 2쿼터에 더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덴버가 3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미네소타는 타운스와 리드, 니킬 알렉산더-워커가 외곽포를 가동하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이후 미네소타는 타운스와 에드워즈가 번갈아 득점하며 덴버의 추격을 막아냈다.


덴버는 믿었던 에이스 요키치 방면의 공격이 연달아 막히고 턴오버까지 나오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신바람을 낸 미네소타는 61-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접어든 미네소타는 끈끈한 수비를 이어가며 덴버를 몰아붙였다. 알렉산더-워커의 외곽포로 한때 점수 간격이 3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지던 덴버는 3쿼터 중반 이후 미네소타가 주춤하는 틈을 타 그나마 점수 간격을 줄였다. 추격을 허용한 미네소타는 82-60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덴버가 벤치 유닛들의 활약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미네소타는 타운스와 에드워즈가 번갈아 득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베테랑 마이크 콘리까지 침착하게 점퍼를 꽂은 미네소타는 에드워즈가 득점 공세를 이어가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덴버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미네소타가 원정 2경기를 싹쓸이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