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5-24 21:39:53]
캐나다가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두 번의 듀스 접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한 수 위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캐나다가 한국 시간 24일 튀르키예 안탈리야 스포츠 홀에서 치러진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경기에서 불가리아를 세트스코어 3-0(25-22, 30-28, 26-24)으로 완파하고 2승 1패를 마크했다.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 싸움에서 늘 우위를 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알렉산다르 니콜로프라는 팀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된 불가리아는 스테픈 티모시 마르라는 에이스가 건재했던 캐나다와의 클러치 상황에서의 힘겨루기를 원하는 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불가리아에서는 시미언 니콜로프‧데니스 카리야긴‧알렉스 그로즈다노프‧게오르기 타타로프‧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일리야 페트코프가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로는 마틴 보질로프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캐나다에서는 루크 헤르‧스테픈 티모시 마르‧루카스 반 베르켈‧아서 슈바르츠‧피니언 리오넬 매카시‧에릭 뤠프키의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리베로 유니폼은 저스틴 루이가 입었다.
1세트 초반 불가리아의 기세가 좋았다. 6-5에서 니콜로프와 타타로프의 연타 호흡이 연달아 맞아 들어갔고, 페트코프의 속공까지 터지며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타타로프는 10-7에서 슈바르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불가리아는 세트 중반까지 2~4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순항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역습이 펼쳐졌다. 12-14에서 뤠프키가 감각적인 투 핸드 푸쉬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14-15에서 카리야긴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급기야 매카시가 디미트로프의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잘라내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상대의 범실과 반 베르켈의 블로킹 등으로 근소한 리드를 계속 지킨 캐나다는 24-22에서 뤠프키의 강타가 터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플레이에 정교함이 부족했던 탓에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불가리아가 아쉬운 실점을 떠안았다. 11-12에서 어려운 볼을 처리하려는 디미트로프의 시도가 캐치볼로 판정된 것. 불가리아 선수들은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캐나다가 근소하게나마 더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3세트 극초반 흐름은 불가리아가 좋았다. 0-0에서 긴 랠리를 승리로 장식한 뒤, 2-1에서 니콜로프의 감각적인 싱글 핸드 패스 페인트와 슈바르츠의 3단 처리 범실이 이어지며 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캐나다는 뤠프키와 마르가 날선 공격을 이어가며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고, 반 베르켈이 블로킹과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도권을 다시 뺏었다. 14-13에서는 마르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나 싶었지만, 두 번째 서브 득점은 비디오 판독 결과 니콜로프의 손에 얹힌 것이 확인되며 리플레이가 선언됐다.
이후 마르의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점수는 15-15 동점이 됐고, 두 팀은 또 한 번 접전을 벌였다. 주도권을 장악한 선수는 뤠프키였다. 18-17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린 뒤, 깔끔한 수비로 마르의 반격에도 기여하며 20점 선착을 이끌었다. 그러나 불가리아는 20-22에서 디미트로프가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반격을 지휘했고, 23-24에서 타타로프의 백어택까지 터지며 또 한 번의 듀스를 만들었다.
두 번째 듀스 접전의 승자는 또 한 번 캐나다였다. 25-24에서 그로즈다노프의 속공을 반 베르켈이 날렵한 맨투맨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캐나다의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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