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산 사람은 다 롯데 자이언츠팬 아닌가요?“

타 지방 사람들이 부산에 대해 갖는 대표적인 오해다.

'부산 사람=롯데팬'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미 부산 사직구장은 롯데팬만의 영역이 아니다. 3루측 응원석을 가득 채운 상대팀 응원 물결을 보는 일은 더이상 드물지 않다. 원정팬 외에 부산 및 근교 출신 타팀 팬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고향의 존재감이 나날이 옅어지는 시대, 부산만 예외일리 없다.

현실은 만만치 않다. 소비산업인 프로스포츠에겐 최근 불거진 한국 사회의 인구절벽은 말 그대로 직격탄이다. 프로야구단의 마케팅 책임자들은 800만 관중을 넘어 1000만을 꿈꾸는 현실 너머 미래의 위기를 바라보고 있다. 허구연 총재가 말했듯, 이제 프로야구의 라이벌에는 축구와 e스포츠 등 타 스포츠 종목 뿐 아니라 영화 등 다른 문화-여가생활도 포함된다.

지역사회와의 친밀감은 프로야구의 최대 자산이다. 특히 부산과 롯데에겐 더욱 그렇다. 사직구장 선수단 출입구 앞은 팬들이 뛰노는 광장이다. 선수단과 팬들의 심리적 거리를 보여준다.

스포츠팀의 사회공헌은 흔히 선수단의 각종 기부 및 일일 체육교사, 강연 등 외부 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곤 한다. 지역 학생들의 그라운드투어 등도 꾸준히 진행된다. 여기에 롯데는 2016년부터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교육 현장에 티볼을 보급하는 한편, 연탄배달 등 보다 지역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느낀 사람이 있었다. 야구팀이 아닌 부산의 '자이언츠'로 어린이들에게도 다가서고자 했다. 자이언츠 마케팅팀 브랜드파트의 오유진 매니저(27)가 그 주인공이다.

'부모님이 좋아하니까' 함께 야구를 보러다닌 부산 어린이팬의 전형이다. 오유진 매니저는 “어릴때는 부모님이 롯데팬이셨던 거고…제가 진짜 롯데팬이 된 건 스물 넘어서였어요“라며 민망해했다. 2010년대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20대 여성팬에 가까운 성격을 지녔다. 지금 자이언츠 팬덤의 주력을 이루는 계층이다.

“'야구장', '야구팬'이 아니라 부산의 일상생활 속에 자이언츠를 녹이고자 했어요. 초등학교 입학은 성장의 첫걸음이잖아요. 그때부터 자이언츠와 함께 하자는 거죠.“

지난해는 롯데 구단 리브랜딩의 원년이었다. 로고를 바꾸고, 귀여운 이미지의 누리-아라에 대조되는 강인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의 새 마스코트 윈지(Win-G)도 론칭했다.

이와 함께 시작된 '본투비 자이언츠' 캠페인은 말 그대로 모태롯데팬을 양산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 지역 모든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가방과 색연필, 알림장 등 학용품을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줄넘기 등 체육용품을 더하고, 사직야구장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줄넘기와 그림그리기 행사도 주최했다. 500명을 모집한 이 행사는 단 8분만에 마감됐다.

“작년만 해도 부산 초등학교 입학생이 2만4000명 정도 됐는데, 올해는 2000명 넘게 줄었거든요(2만1902명). 요즘 팬문화도 아이돌 느낌으로 바뀌고, 추세상 20대 여성팬이 늘었다곤 하는데…지금 인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어린 친구들이 더 야구에 익숙해지고,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신입사원 때는 캠페인 기획에 참여했고, 지금은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다. 올해로 입사 3년차의 어린 나이지만, 국제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던 마이스(MICE, 회의·컨벤션·이벤트 등을 총칭하는 산업) 회사에서 자이언츠로 직접 투신한 능력자다.

“이제 자이언츠가 야구장 밖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롯데 팬들이 '그때 나눠준 공책으로 팬질 시작했다'고 말하면 진짜 뿌듯할 것 같아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22건, 페이지 : 1/5073
    • [뉴스] [NBA] '파죽지세'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

      [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에는 언제나 그린이 중심에 있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24-11-01 08:39:48]
    • [뉴스] “죄송합니다, 선생님“ '스페셜원' 무리뉴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쓰러졌다.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훈련장 한복판에서 전술 훈련을 지휘하던 도중 한 선수와 충돌해 쓰러진 장면을 ..

      [24-11-01 08:23:00]
    • [뉴스] 감히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 인종차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강력하게 대응했다.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은 1일(한국시각) 'PSG가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들을 영구 제명했다'라고 보도했다.프랑스 언론들..

      [24-11-01 08:20:00]
    • [뉴스] '스포츠 영웅' 하형주 “올림픽 金 40주년..

      1984 LA 올림픽 금메달 이어 유도 종목 1호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올림픽 1세대 노력 인정받아 기뻐…K-스포츠 발전에 노력하고파“(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금메..

      [24-11-01 08:15:00]
    • [뉴스] “겨울아, 반갑다“ 강원 평창 용평스키장 2..

      지난해보다 이틀 빨라…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평창 용평스키장이 오는 22일 개장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맞이에 나선다.용평스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4/25 ..

      [24-11-01 08:14:00]
    • [뉴스] “집중력과 마인드 개선해야” 21점차 못 지..

      [점프볼=잠실/조영두 기자] 삼성이 2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SK전 악몽을 떠올렸다. 서울 삼성은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4-11-01 08:00:54]
    • [뉴스] '형 나 좀 봐줘요~' 백허그 하며 착 달라..

      [장충=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국전력 신영석이 후배인 우리카드 박진우의 계속된 애정공세에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대응했다.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전, 박진우가 워밍업을..

      [24-11-01 08:00:00]
    • [뉴스] “차별X편견 허무는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운..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모두의 운동회' 2024년 서울림운동회가 2일 오전 9시30분 서울대체육관에서 펼쳐진다.스포츠조선,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위피크가 주최·주관하는 서울림운동회(후원: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24-11-01 07:51:00]
    • [뉴스] 18년 동안 함께했던 일원과 아름답게 이별하..

      [점프볼=청주/홍성한 기자]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이별도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함께했던 일원을 떠나보내는 방식도 중요하다. 청주 KB스타즈가 ..

      [24-11-01 07:00:52]
    • [뉴스] 충격 '발롱 수상자의 파격 선택' 로드리,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드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라리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다만 유력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다.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31일(한국시각) '로드리는 레알보다 바르셀로나에 ..

      [24-11-01 06:47: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