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5-20 17:33:0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금메달 5개, 종합 20위권 진입!“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배동현 파리패럴림픽 선수단장이 G-100을 맞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리패럴림픽 준비 현황 및 메달 목표를 발표했다. '모두의 스포츠 축제' 2024년 파리패럴림픽이 10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파리패럴림픽은 파리올림픽 폐막 17일 후인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4000여 명의 선수가 22개 종목, 549개 메달을 놓고 겨룬다. 대한민국은 현재 10개 종목, 60여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고 15~17개 종목, 70~80명의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파리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올림픽 마스코트와 똑같은 '자유의 모자' 프리주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 모자를 형상화해 자유, 평등, 박애의 의미를 담았다. '패럴림픽' 프리주는 스포츠 의족을 착용, 장애를 당당히 드러냈다. 대회 슬로건도 파리올림픽과 동일한 '활짝 열린 대회(Games Wide Open)'다. 성별, 국적, 인종, 종교, 장애 어떤 차별도 편견도 없는 평등한 대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3년 전 도쿄대회, 한국은 '금2, 은10, 동2' 종합 41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1988년 서울대회 금메달 40개, 종합 7위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까지 6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한 후 2012년 런던서 금메달 9개, 2016년 리우서 금메달 7개로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도쿄에선 보치아, 탁구에서 금메달 2개에 그쳤다. 2005년 49억원 남짓하던 장애인체육 예산이 1000억원까지 늘고, 이천선수촌 등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장애인 스포츠 시설을 구비하며 지원과 환경은 눈부시게 발전했는데 성적은 뒷걸음질 치는 현실.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2018 평창패럴림픽 선수단장 출신 배동현 창성그룹 총괄 부회장이 의기투합했다. 패럴림픽 개최 1년 전부터 일찌감치 선수단장을 선임해 물심양면 선수단을 지원해왔다.
'금메달 5개, 20위권 진입'이 목표다. 금메달 전략 5개 종목, 20명을 우수선수로 선발, 스포츠의과학팀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협업해 소수정예, 맞춤형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파리에서 10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보치아, '베테랑' 김정준과 '영건' 유수영, 정겨울, 권현아를 보유한 휠체어배드민턴, '도쿄 동메달리스트' 주정훈이 건재한 태권도, 주영대, 서수연, 윤지유 등 경험 많은 월드클래스 에이스들이 포진한 탁구, 지난달 말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19개의 메달(금10, 은5, 동4)과 함께 종합우승을 차지한 사격 등에 기대를 건다. 도쿄대회 당시 선수 85명의 평균 연령이 40.5세로 출전국 중 가장 높았던 점을 고려, 기초종목 꿈나무, 신인 훈련캠프를 통한 '세대 교체' 노력도 병행중이다. 지난해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기초종목 신인 캠프 출신 선수 16명이 5개의 메달(은1, 동4)를 따낸 좋은 예가 파리서도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12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인 만큼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 캠프도 마련했다. 파리 크레테유(Creteil)의 '메종 드 핸드볼(Maison du Handball)'을 임차해, 선수촌 같은 환경에서 한식, 영양식을 제공하고 스포츠의과학을 지원받고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내내 급식지원센터를 운영, 선수단에게 '1일1식' 한식도시락도 제공한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현장에서 K-스포츠, K-컬처를 알리고 장애인 스포츠 외교의 거점 역할을 할 코리아하우스도 운영한다. 장애인 스포츠, e스포츠 체험, 전통놀이 및 한복체험관, XR(확장현실) 장애인 스포츠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도쿄패럴림픽 이후 훈련 체계를 개편했고, 메달 가능성이 높은 우수선수를 집중지원, 파리패럴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동·하계 선수단장을 역임하게 된 배동현 단장은 2018년 평창에서 '노르딕 철인' 신의현의 사상 첫 금메달을 이끌어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난세에 반전을 이끌 각오를 전했다.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한 응원과 격려를 통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파리2024 조직위도 패럴림픽 G-100을 맞아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양하고자 분투중이다. 현재 파리패럴림픽 티켓은 아직 전체의 3분의1 수준인 90만장 판매에 그쳤고 이중 80%는 정부 등 공공기관과 파트너사 판매분이다. 올림픽 폐막후 패럴림픽 개막 전주에 60만장을 포함, 270만장의 티켓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2012년 런던올림픽의 사례에 비춰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토니 에스탕게 파리2024 조직위원장은 더 많은 프랑스인들이 패럴림픽에 적극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주저하지 말고 패럴림픽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파리가 하계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우 특별한 대회가 될 것이다. 패럴림픽을 통해 스포츠의 열정과 올림픽의 감동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고 단지 경기뿐 아니라 패럴림픽 선수들의 능력, 용기, 결단력, 회복력에도 깊은 인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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