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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고의 스코어러 김지호가 더 멋진 미래를 꿈꾸고 있다.


안양고등학교는 지난주 김천에서 종료된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8강에 오르며 앞선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안양고의 8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탠 선수가 있다. 안양고 3학년 김지호다. 193cm 80kg의 프로필을 가진 김지호는 안양고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이번 연맹회장기에서 김지호의 득점력은 유독 빛을 발했다.


배재고와의 대회 첫 경기부터 3점슛 2개 포함 2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인 김지호. 두 번째 경기에서도 명지고를 상대로 23점을 폭격하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군산고와의 16강전에서는 3점슛 3개 포함 35점을 폭격, 9리바운드 9어시스트까지 보태며 역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8강전에서 홍대부고에 패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김지호는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기록했다. 역시 팀내 최다 득점 기록. 홍대부고라는 큰산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지만, 김지호의 활약만큼은 여전히 빛이 났다.


연맹회장기를 마무리한 후 안양고는 다가오는 주말리그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김지호 역시 마찬가지다.


김지호는 “대회가 끝나고 3일 정도 쉬고 바로 다시 운동을 하고 있다“며 “그 전의 대회에서 예선에서 탈락하고 그랬었다. 그래서 연맹회장기는 목표가 8강이었다. 그래도 막상 8강에 올라가니 상대가 강팀이라 걱정도 됐고 아쉽게 졌다. 돌아보면 컷인 같은 플레이를 좀 더 잘했다면 이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안양고의 올 시즌 색깔은 확실하다. '달리는 농구'다. 김지호는 이 같은 안양고의 팀 컬러가 자신과 잘 맞다고 설명했다.


김지호는 “빅맨진에 부상이 생겼고, 협회장기가 끝나고 3주 동안 엄청 뛰면서 훈련을 했다. 덕분에 연맹회장기에서는 성적이 괜찮았던 것 같다. 이제 뛰는 농구만 계속하려고 선생님께서 준비하고 계시는데 저는 원래 속공에 자신이 있어서 저에게는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지호가 농구공을 잡은 계기는 우연한 계기에 찾아왔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제주도로 가족이 이사를 간 후 함덕초에서 일반 학생으로 체육 수업을 받다가 좋은 운동신경이 눈에 띄면서 스카우트된 것.


당시에는 키도 크지 않았던 데다 기본기 훈련만 꾸준히 반복하느라 “그때만 해도 농구가 그렇게 재밌진 않았다“고 돌아본 김지호. 하지만 6학년 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농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부터 키가 많이 크면서 그의 농구 인생이 달라졌다.


193cm의 신장을 가진 김지호는 속공 능력과 3점슛 능력을 모두 갖춘 공격적인 선수다.


김지호는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수비 후에 바로 속공을 달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3점을 제일 잘 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한다. 스크린을 활용해 움직이면서 던지는 3점슛이 제일 재밌고 그렇게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KBL 최준용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슛이면 슛, 돌파면 돌파, 패스면 패스 모든 면에서 잘하는 게 멋있다.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쇼맨십도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지호는 6월 중순 시작하는 주말리그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6월부터 주말리그가 있다. 한달 동안 엄청 열심히 운동해서 주말리그에서 다 이기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연맹회장기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이번 시즌에는 대회가 2개 남았는데 8강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사진 = 중고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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