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가 인디애나의 승리를 훔쳤다.


보스턴 셀틱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4-111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지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원정 경기. 하지만 상대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결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보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보스턴은 인디애나의 맹공에 휘둘리고 말았다.


특히 앤드류 넴하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넴하드는 전반에만 21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80.0%(8/10)를 기록하며 폭발력을 과시했다. 보스턴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전반에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으나 전반을 57-69로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3쿼터에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9점 차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운명의 4쿼터, 보스턴이 달리기 시작했다. 테이텀과 알 호포드가 공격을 이끌었고 즈루 할러데이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 결과, 보스턴은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인디애나의 마지막 공격,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넴하드가 공을 잡았다. 넴하드는 자신 있게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도 할러데이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할러데이는 넴하드의 공을 스틸하며 보스턴의 승리를 지켰다.


할러데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앤드류 넴하드는 오늘 밤새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는 오른손잡이다. 오른손으로 드리블 칠 때 스틸했다“며 결정적 장면을 돌이켜봤다.


할러데이의 활약에 원투펀치 테이텀-제일런 브라운도 극찬을 보냈다.


테이텀은 “즈루 할러데이는 슛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한 등으로 아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할러데이는 그냥 대단한 선수다. 엄청난 플레이를 펼쳤다“며 치켜세웠다.


브라운은 “즈루 할러데이는 다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할러데이는 그냥 다를 뿐“이라며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