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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11월 23일.

KIA 타이거즈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가 2차 드래프트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김재열(28)은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분주히 움직였다. 부산에 머물고 있는 아내에게 가져다 줄 선물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며 새 시즌 준비 첫 발을 떼려던 찰나, 팀을 옮기게 된 황망한 시간에도 그의 시선은 자신을 위해 헌신한 가족에게 머물렀다.

올 시즌 김재열과 그의 아내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설렘과 걱정을 안고 입은 NC 유니폼.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1일까지 24경기 22⅔이닝 1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1.99. 볼넷 9개를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23개로 이닝당 1개 이상이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방출돼 한때 사회인 야구팀에서 뛰다 KIA 육성 선수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그에겐 꿈같은 시간. 성공을 염원해왔던 가족들에겐 감격스런 나날이다.

김재열은 “지난 4년간 아내를 자주 볼 시간이 적었다. 마음 속으로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장 달려갈 수 없는 거리였다. 아이들(쌍둥이)까지 맡겨 놓으니 남편으로서 솔직히 미안한 마음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은 창원에 머물고 있지만 (자택인 부산까지) 거리가 멀지 않다. 아이들과 좀 더 시간도 보낼 수 있게 됐다. 아버지 역할을 비로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아내가 뿌듯해 하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 자랑스러워 해주시는 장모님, 부모님께도 아들 노릇을 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활짝 웃었다.

“매 경기 주어지는 상황을 이겨내면서 많이 배웠고, 지금도 코치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채워가고 있다“고 불펜 생활을 밝힌 김재열은 “KIA에서 기회를 주셨기에 내 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렇게 팀이 나를 필요로 해주는 상황이 온 것만으로 감사한데, 좋은 결과까지 따르고 있어 기쁘다. 보직에 상관 없이 팀이 나를 믿어주고, 나 역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이 상황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발에 미련이 남지 않느냐는 물음엔 고개를 저었다. 김재열은 “선발은 이제껏 준비해온 것인 만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KIA 시절) 손승락 감독님 밑에서 배우고 해왔던 것이다. 많은 타자를 상대하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고, 그게 지금 불펜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팀, 코치님과 소통하면서 계속 잘 되는 부분이 많다. 이용훈 코치님은 '모든 데이터가 좋다, 자신감만 갖고 던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김수경 코치님도 디테일하게 많은 부분을 잡아주셨다. 잘 안되는 날에도 '재열아, 내일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접전을 막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건 불펜 투수만의 매력. 하지만 매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고단함도 숙명이다. 김재열은 “좋은 결과나 팀 승리는 그날 뿐이다. 다음날부턴 또다른 경기에 몰입해야 한다“며 “(이)용찬이형이나 (김)영규, (류)진욱이가 그런 부분을 정말 잘 한다. 보고, 물어보면서 계속 배워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야구 인생. 잡초처럼 일어나 오늘을 만들어낸 김재열은 안주하지 않고 있다.

“이제 첫 발을 떼었다고 생각한다. 시즌은 길고, 지금의 컨디션과 결과를 지속해야 하는 게 내 숙제이자 임무“라고 강조한 김재열은 “계속 좋은 결과만 있을 순 없다. 분명 떨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2022시즌도 그렇고, 작년도 그랬다. 정신 없이 하다보면 내가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걸 지금 감독님,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도움을 받고 있다. 다가올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내고, 지금처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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