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패럴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20일 폴 매카트니의 노래로 시작되는 패럴림픽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전 비틀스 멤버 메카트니는 40년 전 자신이 작곡하고 제작한 애니매이션 '루퍼트와 개구리송' 에 수록된 대표곡 '우리 모두는 함께 서 있어(We All Stand Together)'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홍보영상 사운드트랙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이 영상에는 장애인 선수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 사랑스러운 동·식물과 어우러져 달리고 점프하고 활을 쏘고 노를 젓는 꿈같은 도시 파리의 풍경이 몽환적인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담긴 직후 영국 패럴림픽 태권도 선수 에이미 트루스데일이 가슴을 걷어차이고 쓰러지는 현실감 넘치는 스포츠 액션으로 전환된다. 에이미가 벌떡 일어나 상대에게 일격을 가하면서 역대 패럴림픽의 가장 역동적이고 치열한 '현실' 장면들이 몽타주로 이어진다. 흔히 생각하듯 참가에 의의를 두는 평온하고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패럴림픽이 아닌, 치열하고 때론 매우 잔인한 세계 최고 수준 패럴림피언들의 모습을 빠른 속도의 액션으로 담아냈다.

앤드류 파슨스 IPC위원장은 20일 AP통신 인터뷰에서 “매카트니 경은 우리가 추구하는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를 설득하기 어렵지 않았고,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G-100일을 앞두고 파리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질 패럴림픽 개막식에 대해 “우리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파리는 패럴림픽과 장애인 선수들을 진정으로 포용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