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5-16 16:48:57]
“정말 기대되네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3&D 자원으로 인기가 많은 포워드 최승욱(30)과 계약기간 4년, 첫해 보수 총액 4억 원(인센티브 1억 원 포함)에 FA로 영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소노의 폭풍 영입 행보가 펼쳐졌다. FA 시장에서 알짜 3&D 포워드로 평가받는 정희재에 이어 최승욱까지 잡으면서 탄탄하게 포워드 라인을 보강했다.
193cm의 신장에 운동 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최승욱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였다. 그가 소노로 향한 이유는 구단의 진심 어린 러브콜이었다.
최승욱은 “너무 행복하고 사실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팀에서 재밌게 농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부분이 가장 크다. 소노 회장님과도 직접 통화할 기회가 있다. 소노가 어제부로 대기업 명단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대기업 회장님과 통화 해보겠나. 회장님께서도 너무 환영한다고 해주셨고 단장님, 사무국장님, 김승기 감독님도 저를 불러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DB에서 많은 도움 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사무국분들도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어머니와 예비 신부 소피아가 정말 옆에서 고생 많았는데 감사하다고 꼭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도 될 법도 하지만 최승욱에게는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최승욱은 “일단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연락 주신 팀들 모두 감사드린다. 소노랑 계약했는데 팀은 선택한 만큼 소노도 나를 잘 선택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잘하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오퍼 속에 최승욱은 출전 시간, 그리고 본인의 플레이스타일과 맞는 팀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플레이스타일에 있어서는 이정현과 전성현이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을 보유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승욱은 “당연히 선수는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생각 속에서 내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고 스타일이 어울릴 수 있는 팀 위주로 생각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니까 소노가 최적의 선택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실 (이)정현이랑 (전)성현이 형이랑 너무 같이 뛰고 싶었다. 앞에 (정)희재 형도 계약했다고 하니까 4번 포지션도 문제 없을 것 같아서 나까지 가면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농구하면 재밌겠다고 느꼈다“는 말도 남겼다.
2021-2022시즌까지 오리온에서 뛰었던 최승욱은 2년 만에 고양 연고 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오리온 시절 일산에 4년을 있었는데 진짜 익숙한 고향으로 가는 느낌이다. 어제 일산 갔다왔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웃었다.
과거 고양에 있을 때보다 연봉이나 팀 내 입지, 책임감 모두 커졌다. 최승욱은 “국가대표에 뽑히는 게 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승욱은 “책임감은 당연히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금액이 오르긴 했어도 나는 여기서 더 안주하지 않고 올리는 게 목표다. 언급했듯이 국가대표까지 하는 게 내 목표다. 꼭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내게 지금까지 식스맨 농구를 했는데 이제는 메인으로 농구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많이 혼나고 힘들 거라고 말씀하셨다. 계약하면서 단장님과 사무국장님 다 계신 자리에서 감독님께 '국가대표 만들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니까 감독님께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도와줄 테니 같이 잘해보자고 하셨다. 감독님 믿고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최승욱은 많은 애정을 보내준 DB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소노 팬들에게도 반가운 메시지를 보냈다.
최승욱은 “먼저 지난 시즌까지는 소노와 적이었는데 상대 편이었고 내가 소노 팬분들 입장에서 반가운 존재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 한 팀에서 뛰게 됐고 정말 최선을 다할 테니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그리고 DB 팬들께서 SNS로도 남아달라고 요청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 내가 원주에서 이렇게 사랑받았다는 걸 느꼈다. 그동안 너무 너무 감사했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소노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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