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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 2000년대 ‘LA 레이커스 왕조’ 멤버 데릭 피셔가 한국을 찾았다. 샤크-코비, 코비-가솔 시대를 모두 경험한 포인트가드, 롤 플레이어였음에도 유독 클러치에 강렬했던 사나이와의 만남. 긴말할 필요없다. 점프볼이 4월 20일 한국을 찾은 피셔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한국에 온 소감은?

너무 좋다. 좋은 여행을 하고 있다. 아쉽게도 비가 와서 예정됐던 밖에서의 관광을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세엠케이 사옥에 방문해서 당신의 사이즈로 특별히 커스터마이징 된 NBA style 제품들을 선물 받았다. 선물받은 제품들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
다들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인들의 정을 느꼈다. 선물도 감사하다. 그냥 보기에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한 선물이었다.

레이커스 뿐 아니라 유타, 골든스테이트,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있었지만 팬들의 뇌리에는 단연 레이커스 이미지가 강하다. 본인이 가장 애정을 가진 팀을 꼽아본다면?

당연히 13년간 있었던 레이커스다. 가장 오랜 기간을 뛰었고 우승의 결과도 낸 추억이 있기 때문에 가장 애정이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도 좋았다. 작은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있던 장소다. 팬들도 그렇고 팀 동료, 스태프들 모두 좋았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다.

본인의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언제인가?
2000-2001시즌이다. 그 시즌에 나는 오른발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내 커리어에 터닝포인트가 된 시즌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도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기도 했다.

2004년 샌안토니오와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의 버저비터 플레이를 대부분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인가?

그렇다.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순간이다. 게임 위닝샷이 아닌가. 내 커리어의 첫 버저비터 위닝샷이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늘 상상만 해와서 위닝샷을 넣었을 때의 느낌을 몰랐는데 그 슛을 성공시키면서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주목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많은 스타플레이어와 함께 했는데 드래프트 동기인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을 꺼내어 본다면?
(잠시 코비를 그리워하며)코비와는 셀 수 없이 너무 많은 추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코비는 엄청나게 노력한 선수다. 정상의 레벨에 오른 뒤에도 더 발전하려고 했다. 나는 누가 코비와 그런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재밌는 일 하나를 소개하자면 그와 나는 누가 팀 내 최고의 연습벌레인지를 놓고 경쟁을 했다. 체육관에 가장 빨리 나오는 것을 놓고 경쟁을 했었다. 내가 일찍 체육관에 왔겠다 싶었는데 그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에휴, 오늘은 졌구나’라고 생각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그와 나는 경쟁을 즐겼다. 경기에서는 함께 땀을 흘리고 외적으로도 많은 시간을 함께한 선수였기에 더 그립다.

샤킬 오닐-코비, 코비-파우 가솔 왕조를 모두 경험했는데 두 시대의 다른 점이 있었다면?

두 시대 모두 운동을 재밌게 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스타일은 좀 다르다. 샤크(오닐)는 존재감이 엄청났다. 신체적으로나 기량면에서나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팀 동료들이 함께 뛰기가 편했다. 아예 경쟁상대 자체가 없었으니까. 그만큼 포스트 비중도 더 높았다. 코비와 가솔이 중심일 때는 포스트에서 위력은 떨어졌지만 더 플레이가 다양했다. 파우(가솔)가 샤크보다 플레이가 다양한 선수이고 밖에서도 플레이를 하고 패스도 좋았기 때문에 그때는 볼 없는 움직임이 더 많았고 패스도 더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시대가 변했고, 농구 트렌드도 바뀌었다. 3시즌 연속 우승을 했던 샤크-코비 레이커스는 3점슛 시대가 된 지금 강팀들과 경쟁해도 우승할 수 있을까?
하하하하. 와오, 아주 좋은 질문이다. (잠시 생각하더니)요즘 농구가 굉장히 빨라지고 공격 성향이 강해져 템포가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기는 하다. 다만 3점슛 성공률 보다는 골밑슛 확률이 더 높지 않은가. 샤크가 있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 않겠나. 지금 팀들과 경쟁했어도 챔피언에 오를 기회가 있긴 했을 것 같다.

코비 이외에 기억에 남는 팀 동료가 있었다면?

너무 많다. 샤크, 로버트 오리, 브라이언 쇼, 터란 루, 라마 오덤, 루크 월튼 등과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게리 페이튼과는 얼마 전에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오클라호마에서 같이 뛰었던 러셀 웨스트브룩과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최근에 LA 연고 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자주 본다.

롤 플레이어 가드로서 오랜기간 선수생활(1996년~2013년) 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아니다. 본인의 오랜 커리어를 지탱한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나는 늘 승리를 원했다. 팀이 이기는 데에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내 동기부여였다. NBA커리어를 쌓으면서 내게 더 좋은 조건에 많은 롤을 주겠다는 팀도 있었지만, 내가 이기는 데에 도움이 될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걸 우선으로 생각해왔다. ‘이기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쌓이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한 것 같다.

선수 시절 등번호가 굉장히 많았다. 2, 4, 6, 37번을 달았는데 그중 최고의 숫자는?

일단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2번이 내게 최고의 번호다. 댈러스와 오클라호마에서 달았던 6번이 두 번째로 의미가 있다. 레이커스에서 2번을 달고 5번의 우승을 했지만 6번을 달고 뛰던 시절이 개인적으로 실력이나 선수로서 갖춰야 할 면에서도 가장 완성형 선수였던 시기였다. 그래서 6번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걸로 안다.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을 떠나 냉정하게 봤을 때 NBA 팀 중 패션에 매치하기 가장 좋은 컬러, 로고의 팀이 있다면?
와오. 어려운 질문이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괜찮은 것 같다. 내가 뛴 팀이어서 개인 성향에 치우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컬러나 로고가 좋아보인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같은 팀에 비해 로고나 팀명이 짧아서 접목시킬 부분도 많을 것 같다. 또 하나를 꼽자면 시카고 불스. 강렬한 컬러와 로고가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전망한다면?

와오. 어려운 질문이다. 동부컨퍼런스는 많은 사람들이 보스턴 셀틱스를 첫 손에 꼽는다. 실제로 그들을 제압할 팀이 없을 것 같지만, 여러분은 아마도 뉴욕 닉스의 경기에 놀라게 될 것이다. 보스턴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열정이 어마어마한 팀이다. 서부는 덴버 너게츠가 너무 강해 보인다. 마침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커스가 덴버와 만나는데, 내가 레이커스 출신이지만 덴버한테는 안된다. 니콜라 요키치가 또 다시 파이널 MVP를 받을 것 같다.

NBA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있다는걸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 데이비슨대를 나온 친구(이현중)와 곤자가대에도 1명(여준석)이 뛰고 있다고 들었다.

NBA 경험자로서 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일단, 그들의 용기와 도전을 지지하고 찬사를 보낸다. 가족, 친구들 곁을 떠나 외국에서 농구를 한다는 걸 결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텐데, 지금 힘든 길을 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기 때문에 힘든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과 엄청난 경쟁을 펼쳐서 이겨내야 NBA에서 뛸 수 있다. 이 틈에서 본인이 잘하는 것을 잘 드러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 경쟁을 이겨내다 보면 주목을 받을 시기가 올 것이다. 두 선수의 도전을 응원하겠다. 남녀 불문하고 재능있는 선수들이라면 어린 나이 때부터 도전하길 바란다. 높은 레벨에서 경쟁을 하고 도전을 이겨내야만 더 큰 기회가 다가올 수 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늘 선수 지도에 대한 생각이 있다. 지금 고등학교 팀을 맡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눈뜨면 ‘오늘 하루도 선수들을 만나 지도한다’는 즐거움으로 출근한다. 개인사업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선수 육성에 즐거움을 느낀다. 언젠가는 NBA 코치 자리로 돌아가길 원한다.

팬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팀 동료, 지도자들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에서든 이기는 순간에 믿을 수 있었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한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남긴다면?
모든 부분에서 감사하다. 프로스포츠는 관심 갖고 봐주시는 팬, 미디어가 있기에 유지될 수 있다. 그런 사랑이 없으면 안된다. 한국의 농구 팬과 미디어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NBA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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