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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2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아산 우리은행이 스위스, 이탈리아로 우승 여행을 떠난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게는 유독 악재가 많았다. 개막전부터 이적생 유승희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고, 주축 멤버 박혜진은 개인 사정으로 시즌 시작 직전 팀에 합류했다.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 고아라 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김단비를 중심으로 저력으로 보여주며 정규리그를 2위(23승 7패)로 마쳤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우리은행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없었다. 1위에 오른 청주 KB스타즈의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를 3승 1패로 제압,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챔피언에 등극한 우리은행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우승 여행을 떠난다. 선수단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지난해 하와이에 이어 올해는 유럽을 선택, 쌓인 피로를 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이 이적을 선택했다. 박지현은 해외 무대 도전은 선언하며 호주로 향한다. 김은선 또한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승을 일군 주축 멤버 대부분이 팀을 떠난 상황.

큰 출혈을 겪은 우리은행은 FA 시장에서 박혜미와 심성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보상 선수로 한엄지, 이다연, 김예진을 지목해 엔트리를 채웠다. 비록, 멤버들이 대거 바뀌었지만 우리은행은 새 시즌을 함께할 선수단과 우승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스위스, 이탈리아로 우승 여행을 떠난다. 7박 9일 일정이다. 오프시즌 훈련을 시작한 팀이 있고,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을 데려가는 건 모양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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