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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에이전트의 개입이 댈러스에 큰 도움이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117-116,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댈러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댈러스 입장에서 엄청난 성공이다. 시즌 초반,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에서 맴돌았던 댈러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PJ 워싱턴, 대니얼 개포드 등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하며 대반전을 만들었다.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을 보좌할 조각들을 찾아내며 탄탄한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댈러스는 어빙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도리안 피니-스미스를 내주었다. 피니-스미스는 포워드 자리에서 댈러스의 궂은일을 전담하며 댈러스 수비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선수다. 댈러스는 피니-스미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랜트 윌리엄스를 FA로 영입했으나, 실패에 가까웠다.

그런 피니-스미스의 자리를 워싱턴이 100% 메웠고, 여기에 데릭 존스 주니어도 힘을 보탰다.

워싱턴과 존스 주니어는 모두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존스 주니어는 수비수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수비력을 지닌 선수다.

존스 주니어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부터 엄청난 점프력을 통한 덩크슛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경기를 보면 이 선수의 장점은 수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적인 운동 능력을 활용해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괴롭히는 것이 일품인 선수다. 마이애미를 떠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카고 불스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댈러스로 합류했다.

그리고 댈러스에서 마침내 만개한 모습이었다. 존스 주니어는 이번 시즌 평균 8.6점 3.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를 기록했다. 득점과 3점슛 성공률 부분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댈러스가 기대한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존스 주니어는 어빙과 돈치치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존스 주니어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 빛나고 있다. 존스 주니어는 플레이오프 11경기 평균 9.8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가 중요해지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존스 주니어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댈러스 입장에서 이번 시즌 전 존스 주니어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라고 부를만 한 결정이다.

재밌는 사실은 존스 주니어의 댈러스행에 에이전트가 큰 관여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여름 FA였던 존스 주니어에게 2개의 제안이 왔다고 한다. 하나는 보스턴 셀틱스였고, 다른 하나는 댈러스였다고 한다.

두 제안을 두고 고민하는 존스 주니어에게 에이전트가 댈러스행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출전 시간이었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 확고한 주전 포워드가 존재한다. 반면 댈러스는 돈치치와 어빙을 제외하면 정해진 주전 라인업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결정은 댈러스와 존스 주니어 본인에게 모두 이득을 보는 결정이 됐다. 에이전트의 개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여름, 1년 계약을 체결했던 존스 주니어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과연 존스 주니어와 에이전트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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