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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저스-알렉산더의 시즌이 종료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16-117로 패했다.


역대 가장 젊은 1번시드 오클라호마시티의 플레이오프 여정이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시리즈 내내 분투했음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MVP 경쟁을 펼친 길저스-알렉산더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을 과시했고, 이번 플레이오프 평균 30.2점 3점 성공률 43.2%를 기록했다.


'30점이 상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꾸준한 득점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발휘됐다. 2라운드 시리즈 6경기 중 1차전(29점)을 제외하고 모두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팀원들이 정규시즌에 비해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일 때도 길저스-알렉산더만큼은 달랐다.


6차전에서도 길저스-알렉산더는 냉정했다. 3쿼터 연속 7득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팀이 역전까지 허용한 시점에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4쿼터 막판 1점 뒤진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 쳇 홈그렌과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하며 재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웃을 수 없었다. 리드를 잡고 맞이한 수비 포제션, 길저스-알렉산더는 코너에 위치한 P.J. 워싱턴의 슈팅 과정에서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코치 챌린지까지 시도하며 상황을 바꾸려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챌린지 실패로 1개 남은 작전 타임이 사라지면서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워싱턴은 첫 2구를 모두 넣은 뒤 마지막 자유투를 일부러 놓치는 작전을 선택했고, 시간 여유가 없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지막 공격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36점 8어시스트에 야투율 56.0%라는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패배를 맛본 길저스-알렉산더는 통한의 파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만약 내가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P.J. 워싱턴에게 파울하지 않았을 것이다. 슛을 성공시키든 놓치든 그대로 내버려뒀을 것이다. 다시 그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이번 시즌 행보는 놀라웠다. 아무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1번시드를 따냈고, 리그 전체에 그들의 가능성을 일깨우며 강팀으로의 재도약을 알렸다.


그들을 상대했던 루카 돈치치 또한 “오클라호마시티에 큰 존경심을 표한다. 그들은 놀라운 전력을 가지고 있고 어리지만 아주 경험이 많은 것 같다. 확실히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플레이 방식은 정말 놀랍다“며 치켜세웠다.


오클라호마시티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보유한 수많은 미래 자산이다. 폴 조지 트레이드 등을 통해 확보한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향후 유의미한 전력 보강이 충분히 가능하다. 팀 전력의 중심에는 '슈퍼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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