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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번째 우승이다. 2012년 부임 이후 12년. 그 사이 위성우 감독은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 이룬 8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보면 그가 얼마나 단기전에 강한 승부사인지 알 수 있다. 우리은행의 역사는 곧 위대인 위성우 감독의 역사임이 틀림없다.


*본 기사는 루키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우려를 극복하다


2022-2023 시즌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리그 2연패 가능성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시선을 내놓았다. 아니, 사실 비관적인 시선이 더 많았다.


2022-2023시즌에 우리은행의 경기력과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KB가 사실상 박지수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 무너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KB는 일찌감치 팀 훈련을 소집에 입에 단내가 날 정도의 지독한 비시즌 훈련을 실행하고 있었던 상황. 무엇보다 여자농구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인 박지수가 합류하면서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FA였던 김정은이 이적하는 등 내부 출혈이 있었다. 보상선수 김지영을 하나원큐로 트레이드하고, 유승희를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지만 직전 시즌을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유승희가 우리은행에 얼마나 녹아들지는 미지수였다.


그래서일까. 위성우 감독 역시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 2023-2024시즌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박지수가 돌아온 KB였다. 위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이 가장 좋을 때 붙으면 어땠을지 나도 궁금하다. 어쨌든 박지수가 돌아온 KB는 강력한 팀이 아닐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사실상 우리가 도전자“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여름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결승에 진출, 이전과 사뭇 다르게 국제대회 분위기로 치러진 박신자컵에서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유승희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을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절대적인 가용 자원의 부족. 위대인 위성우 감독에게도 이 정도의 핀치 상황은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어느새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개막 초반 승리에도 불구하고 접전 승부를 잇달아 펼치는 등 경기력이 무척 불안했지만, 금세 반등에 성공했다.


김단비를 중심으로 한 5-아웃 오펜스, 한층 성장한 박지현의 위력을 앞세워 우리은행은 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이적생 이명관과 팀내 비중을 높인 슈터 나윤정의 깜짝 활약 역시 위성우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박혜진 역시 예상보다 빨리 팀에 합류, 우리은행의 도약에 힘을 실어줬다. 우리은행의 최종 성적은 정규리그 2위. 시즌 전과 개막 당시 찾아온 위기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성과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위성우 감독 특유의 단기전 전술 조정 능력이 빛을 발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생명의 달라진 수비에 고전했지만, 2차전부터 곧바로 코어들의 림 어택 비중을 늘리고 압박과 헬프 수비를 강화하며 삼성생명을 무너뜨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위성우 감독의 경기 준비 능력이 그대로 반영됐다. 박지수를 포스트에 두는 KB 특유의 변형 지역방어를 약속된 움직임으로 깨는 상황이 경기를 치를수록 늘어났다. 3차전에서는 선수단의 지친 체력을 고려, 전반에 에너지 레벨을 낮추고 후반에 템포를 푸시하는 농구로 KB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기세로 4차전까지 잡아낸 우리은행은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공했고, 위성우 감독은 커리어 8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에서 여러번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언더독으로서 일궈낸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위대인 위성우 감독이었기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성과였다.











공부하는 명장, 그리고 시험대


우리은행 위성우 가장 큰 특징은 공부하는 명장이라는 점이다. 물론 여자농구 6개 구단 어느 감독이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위성우 감독은 이미 리그 정상에 있음에도 팀의 전략 변화를 위해 새로운 전술을 공부하거나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게 인상적인 지도자다.


위성우 감독은 평소에도 NBA를 비롯한 해외 농구를 즐겨보며 NBA 팀들의 전략을 참고하고 우리은행에 적용한다. 많은 국내 지도자들이 NBA에 대해 한국 농구와는 너무 다르다고 바라보는 것과 구별된다.


김단비 영입 후 우리은행이 펼친 5-아웃 오펜스 역시 해외농구에서 힌트를 얻은 전술이다.


사실 그간 한국 농구가 보여온 흐름과 경향은 빅맨 없이 5명 모두가 3점슛 라인 밖으로 빠져나와 코트를 벌리고, 이를 통해 창출된 공간을 드리블 돌파와 컷인으로 잡아먹는 농구와는 거리가 무척 멀었다. 포스트의 안정감, 포스트를 활용한 득점 창출이 우선시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이런 법칙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았다. 빅맨 없이 코트 위 5명 전원이 코트를 넓게 벌리는 농구를 추구했고, 이 농구로 상대 팀들의 높이를 무력화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포스트 농구의 최정상에 있는 박지수의 KB마저 5-아웃 농구로 깨부쉈다.


우리은행 특유의 수비 역시 해외농구에서 힌트를 얻었다. 과거 토론토 랩터스를 이끌었고 지금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닉 널스 감독의 수비를 참고했다. 위성우 감독은 “NBA 경기를 보는데 닉 널스 감독의 토론토 농구가 너무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토론토 특유의 수비법은 곧바로 우리은행에 이식됐다.


닉 널스 감독은 핸들러 수비수가 아닌 다른 수비수가 핸들러의 돌파 동선에 미리 자리를 잡거나, 돌파가 일어나는 시점에 핸들러에게 붙어 손질을 가하는 일명 갭 디펜스(gap defense)를 즐겨 쓴다. 이 같은 갭 디펜스는 몇 번의 패스에 수비에 허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지만, 널스 감독은 이를 폭넓은 활동량과 로테이션 수비로 메우는 것을 선호하는데 우리은행이 최근 보여주는 수비도 이와 매우 닯았다. 핸들러에 대한 강한 압박, 돌파가 일어나는 시점에 벌어지는 근거리 동료 수비수들의 강한 헬프와 손질, 상대가 이를 패싱 게임으로 공략할 때 나오는 엄청난 활동량의 로테이션 수비까지 판박이다.


일각에서는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같은 선수를 보유하면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말을 하지만, 그건 우리은행이 준비하고 실행해온 농구를 너무 얕잡아보는 말이다. 제아무리 화려한 멤버를 가진 팀이라도 감독과 코치들의 경기 준비와 리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력이 기대 이하에 머물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같은 단기전이라면 더 그렇다.


4월 이적시장에서 우리은행은 큰 위기를 맞았다. 우승 멤버였던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심성영과 박혜미를 영입한 우리은행은 이다연, 한엄지, 김예진을 보상선수로 영입하며 로스터를 꾸린 상황. 하지만 보상 선수 영입과 별개로 전력 출혈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쩌면 위성우 감독에게는 새로운 시험대다. 가장 드라마틱한 우승을 일궈낸 후에 찾아온 거대한 전력 누수를 과연 위성우 감독은 극복할 수 있을까. 명장 위성우 감독의 다음 시즌도 궁금해지는 시기가 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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