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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홈 데뷔전에서 피홈런 2방에 고전했다.

앤더슨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후 세번째 등판이자 홈 첫 등판이었다.

지난 10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3이닝 무실점)을 치렀던 앤더슨은 17일 두번째 등판도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3이닝 1실점)를 상대로 소화했다.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과거 선발 경력이 있지만, 올 시즌을 불펜으로 준비했던만큼 SSG와의 계약 후 투구수 끌어올리기가 급선무였다. 앤더슨은 앞선 두번의 등판에서는 3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키움전에서는 선수가 1이닝 더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코칭스태프가 “무리하지 말고 다음 등판을 준비해서 좀 더 길게 던지자“고 제안했다.

한화전에 나선 앤더슨은 당초 5이닝 투구가 목표였지만, 초반 실점이 많아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4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한화 타선을 상대로 피홈런을 2개나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1회초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연속 안타로 흔들리며 대거 5점을 내줬다.

안치홍-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이도윤의 내야 땅볼로 1사 1,3루. 최인호의 타구가 3루수 최정이 캐치를 시도했다가 옆으로 튀면서 3루 주자 안치홍이 득점했다.

앤더슨은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최재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가 이어졌다.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도 더해졌다. 2실점째.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1번타자 김태연과의 승부에서 3구째 던진 154km(구단 측정 구속) 직구가 통타를 당하면서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이 나왔다. 주자가 2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얻어맞아 3점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무척 뼈아팠다.

2회 5실점한 앤더슨은 3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또 하나의 홈런을 맞았다. 노시환과의 승부에서도 151km 직구가 정확한 타이밍에 걸리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순식간에 6실점.

하지만 앤더슨은 더이상의 실점은 없이 4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3회 볼넷,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이도윤-최인호-문현빈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2아웃 이후 장진혁에게 단타를 허용했지만 3번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까지 앤더슨의 투구수는 84구. 목표했던 5이닝을 채우기에는 투구수에 무리가 있었다. SSG 벤치는 5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앤더슨은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인 랜더스필드 데뷔전에서 피홈런에 고전하며 4이닝 8안타(2홈런) 9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를 80개 이상까지 끌어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최대 100개까지도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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