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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4개 팀의 우승 경쟁을 지켜보는 게 데미안 릴라드(밀워키)에겐 어느 때보다 힘든 일이다.

릴라드는 23일(한국시간) 현지 방송 ‘NBA on TNT’를 통해 조기에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릴라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대한 애정이 컸던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지난해 전력을 꾸리는 팀의 방향성에 불만을 표출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릴라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주축으로 활약 중인 ‘우승 후보’ 밀워키 벅스로 이적,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 속에 2023-2024시즌을 맞았다.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3번 시드를 따냈지만, 플레이오프를 허무하게 마쳤다. 아데토쿤보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6번 시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승 4패로 밀렸다. 릴라드는 6경기 평균 39분 동안 31.3점 3점슛 5개 3.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지만, 아데토쿤보를 잃은 밀워키가 두꺼운 벤치멤버를 앞세운 인디애나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밀워키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오른 인디애나는 뉴욕 닉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다.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아쉽게 패했지만, 충분히 파이널에 도전할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예상을 깨고 3번 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5번 시드 댈러스 매버릭스가 맞붙고 있다. 루카 돈치치(댈러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등 신성들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릴라드 역시 포틀랜드 소속이었던 2019 플레이오프에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치렀지만,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정든 포틀랜드를 떠나는 결단까지 내렸지만, 밀워키에서의 첫 시즌은 악몽 속에 끝났다.

릴라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한 후 계속 열리고 있는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항상 힘든 일이다. 플레이오프는 살아남는 팀이 적어질수록 관심도가 높아진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최종 4개 팀이 남았는데 대부분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던 팀들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승 반지를 따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켜보는 게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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