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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B.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렌즈 아반도가 결국 안양 정관장을 떠난다. 정관장은 신속히 플랜B를 가동했다.

아반도는 23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관장과 팬들을 향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아반도는 “재능과 열정을 보여줄 기회를 주고, 나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지난 2년 동안 가족이 되어준 트레이너, 통역,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반도는 또한 “정관장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팬들로부터 승패와 관계없이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2년이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아반도는 2022-2023시즌에 정관장과 2년 계약을 맺었다. KBL 데뷔 시즌에 정관장의 통합우승과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초대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은 치나누 오누아쿠(소노)와의 충돌로 끔찍한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털어내고 돌아와 여전한 탄력을 보여줬다.

아반도는 2시즌 통산 69경기에서 평균 21분 2초 동안 9.4점 3.2리바운드 1.1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뛰어난 덩크슛 능력을 바탕으로 2022-2023 올스타게임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고, 탄탄한 팬층도 지닌 선수였다. 정관장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아반도는 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리그를 원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계약기간 2년 모두 아시아쿼터 최고액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아반도 입장에서는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국가대표 동료들이 보다 좋은 대우를 받으며 뛰는 B.리그를 원했다. KBL에서는 규정상 그만한 금액을 줄 수 없었고, 4월 중순에 이미 결렬 확인서까지 쓴 상태였다. 다만, ‘B.리그를 비롯해 다른 리그를 알아본 후 여의치 않으면 돌아와도 된다. 결렬 확인서는 언제든 폐기할 수 있다’라며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아반도는 최종적으로 21일 정관장 측에 다른 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직 행선지가 정해진 건 아니다. B.리그를 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자국 리그인 PBA에서 뛰겠다는 계획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아쉽지만 아반도의 선택을 존중한다.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우리 팀과 좋은 추억을 함께했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 아픈 일도 있었지만 재활훈련을 열심히 했고, EASL 필리핀 원정경기에 동행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KBL로 돌아오게 되면 우리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라며 아반도와의 ‘굿바이’ 소식을 전했다.

아반도와의 재계약을 우선으로 뒀지만,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정관장은 아반도와의 재계약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 이미 코칭스태프가 필리핀에 다녀오며 후보를 물색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복수의 선수를 후보군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아반도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만큼, 우리도 신속하게 계약을 추진할 것이다. 새로운 아시아쿼터가 팀 훈련에 최대한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 아반도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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