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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성패 여부는 결국 투자에 따른 수익의 크기에 의해 정해진다. 투자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면 '성공'이다. 반대로 투자 당시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라면 '실패'라고 하는 게 당연하다. 

문제는 이 결과물이 과연 어느 시점에 나오느냐다. 가장 이상적인 건 투자를 하자마자 곧바로 수익이나 가치의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일은 거의 벌어지기 어렵다. 씨앗을 심는다고 해서 바로 열매를 딸 수 있는 게 아닌 것과 같은 원리. 일단 물과 비료를 주고, 태양빛을 충분히 쐬게 하면서 놔둬야 한다. 그런 뒤에야 싹이 트고 줄기가 차오르며 열매가 맺히고 영근다. 결국 열매 즉, 투자의 성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건 일정 기간의 '기다림'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년전 137억원을 통크게 투자했다. 2013시즌을 '역시나' 9개 구단 중 최하위로 마감한 뒤 그해 겨울 FA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히던 두 명의 야수를 잡았다. SK 와이번스에서 풀린 내야수 정근우를 4년 총액 70억원에, KIA 타이거즈에서 나온 FA 외야수 이용규를 역시 4년간 총 67억원의 조건에 각각 계약했다.

한화가 이때 투자한 금액은 총 137억원. 공식적으로 발표된 액수만 그렇다. '탈꼴찌'를 위한 어마어마한 의지가 느껴진 투자였다. 이들은 당시 김응용 감독과 함께 2013년 11월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했는데, 김 감독은 양손으로 정근우와 이용규의 손을 잡아 번쩍 치켜들며 "우승하겠다"는 호방한 다짐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공격적인 투자가 성과를 내는 데는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14시즌에는 두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 이용규는 KIA 시절 무릎수술의 여파 때문에 104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8리 12도루 20타점 62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견수로는 거의 나서지 못한 채 지명타자로 나가는 일이 많았다. 그러면서 수비와 공격에 걸쳐 팀에 데미지를 남겼다. 

정근우는 그래도 조금 나았다. 125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5리에 6홈런 32도루 44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의 정근우는 늘 외로웠다. 상대팀 배터리로서는 정근우만 잡으면 실점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 이용규가 100%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었더라면 정근우와 이뤄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많았지만, 그게 안됐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137억 투자'는 실패한 과잉 투자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137억 FA'는 2년 만에 이글스의 역대 최고 FA투자로 기록될만큼 '대박'을 치고 있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테이블세터(1, 2번)로 나란히 나오거나 혹은 이용규가 1번에 정근우가 3번 정도에서 뒤를 받치는 형태를 보이면서 '팀 이글스' 공격의 최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 이용규는 1일 현재 99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9리에 3홈런 27도루 36타점 84득점을 기록 중이다. 7월31일 대전 KIA전 때 종아리를 공에 맞아 거의 한 달간 뛰지 못했음에도 이 정도 성적이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최다안타나 최고타율 경쟁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정근우의 기록도 대단하다. 1일까지 10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1리 7홈런 20도루 54타점 79득점. KBO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정근우 역시 부상을 겪고도 이 정도 성적을 만들었다. 스프링캠프 도중 공에 맞아 턱뼈가 부러졌던 정근우는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었다. 조심스레 재활을 해서 개막이 한참 지나 1군에 왔는데, 타격감은 떨어져 있었다. 정말 꾸준히 올려 만든 3할 타율이다. 이제 정근우는 다시 전성기의 모습을 회복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1일 청주 KIA전에 나란히 1, 2번타자로 나왔다. 그리고 7안타(정근우 4타수 3안타, 이용규 5타수 4안타)에 2타점(이용규) 4득점(정근우 3, 이용규 1)을 합작해냈다. 팀 총득점(8점)의 절반에 팀 타점의 25%, 팀 안타(12개)의 58%를 둘이서 합작해낸 것이다. 2년전 한화 이글스가 왜 '137억원'을 쓰면서까지 이 두 명을 잡았는지, 그리고 그 당시 어떤 효과와 미래를 기대했는지. 정근우와 이용규는 올해 꾸준히 그에 대한 응답을 하고 있다. 1일 경기는 그 대답의 클라이맥스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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