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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정지석이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순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의 3연속 통합우승 과정에서 중심에 있었다. 그는 원래도 공수를 겸비한 리그의 스타지만, 유독 큰 경기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곤 했다. 대표적으로 노우모리 케이타가 이끈 KB손해보험과의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 5세트 13-14에서 과감한 하이 볼 처리로 듀스를 만들던 정지석의 모습은 대한항공 팬들이라면 평생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이번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내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헤맸던 정지석이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그는 완벽하게 기억을 되찾았다.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지석은 블로킹 7개‧서브 득점 1개 포함 31점을 퍼부으며 오랜만에 빅게임 헌터 기질을 발휘했다. 정지석의 가공할 활약 속에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꺾고 시리즈 1승을 선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큰 경기라서 느꼈던 적당한 긴장감이 오히려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전에 뭔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뿌듯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무대가 동기부여가 됐다. 정규리그 때 잘 안됐던 것은 잊고 다시 처음부터 잘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면서도 건방으로 이어지기 직전의, 최대의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가장 높은 곳에 도전하는 마음가짐도 함께 전했다.

이후 정지석과 경기 내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것에 대해 정지석은 “분석을 진짜 많이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기세가 좋은 OK금융그룹이 올라올 것 같다는 예상을 조금은 하고 있었고, 특히 신호진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신호진이 OK금융그룹 상승세의 중심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집중한 부분을 언급했다. 


“감독님도 신호진만 계속 보고 있으라고 말하셨다. 그렇게 안하면 또 잔소리한다”며 웃음을 지은 정지석은 “신호진이 시즌 후반부 들어 공격 템포가 너무 빨라져서 애를 좀 먹었는데, 이번에는 강하게 압박을 한 덕분에 어느 정도 잘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정지석은 리시브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고의 강서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리시브를 구사하며 레오를 서브 무득점으로 묶었다. 정지석은 “우선 레오가 좋아하는 코스가 있다. 그 코스에 맞게 리시브 시스템을 정비했다. 또 심적으로는 ‘레오 서브는 심플하게 올려만 놓자, 대신 조금이라도 약하게 들어오면 A패스를 붙이자’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강한 서브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A패스를 시도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욕심내지 않고 단순하게 임한 게 잘 통했다”며 리시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지석의 표정에서는 자신의 연구와 선택에 대한 확신이 느껴졌다. 그가 왜 대한항공의 빅게임 헌터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었다.


이렇게 정지석은 좋은 인게임 집중력과 큰 경기에서 발휘되는 타고난 정신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그는 신중하게 2차전을 바라본다. “내가 이번 경기를 잘했다고는 하지만, 배구는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스포츠”라며 자만을 경계한 정지석은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서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내내 대한항공의 아픈 손가락이던 정지석이 가장 중요한 순간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는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왼쪽 날개에 지금 전혀 이상이 없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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