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감독이 달라진 에너지 레벨에 만족감을 표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DB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맞추며 부산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김주성 감독은 “1차전을 대비할 때부터 준비했던 수비들이 오늘은 잘 나왔다. 수비를 하는 데에 있어서 선수들의 에너지가 잘 뿜어져나왔다. 전반에는 리바운드도 많이 앞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DB는 1차전에서 KCC에게 무려 14개 차이의 리바운드 열세에 처했던 바 있다. 강력한 트리플 포스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DB로서는 가장 뼈아팠던 부분.


그 부분에 있어 2차전에서 가장 반가웠던 건 김종규의 활약이었다. 김종규는 이날 1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냈다. 이런 김종규에 대해 김 감독은 “항상 열심히 잘 하고 있다. 1차전 때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도 무리해서 뛴 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교체 사인이 있을 때마다 빠르게 조절해주면서 잘 뛰었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또한 “오늘은 무엇보다 약속했던 플레이가 정확하게 잘 이뤄졌다. 다만, 이건 우리의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정규리그 때 분명히 나왔었던 플레이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강상재의 반등 신호탄도 반갑다. 끝으로 김주성 감독은 “선수는 득점을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못한다면 다른 부분에서 공헌을 하면 된다. 강상재는 그걸 잘 이해하고 있다. 결국 오늘도 강상재가 중간에서 해주는 역할들이 득점으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주장의 어깨를 토닥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