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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경에이스', 롯데 선수 중 단 3명에게만 주어진 칭호다.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최동원,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염종석, 그리고 박세웅이다. 박세웅에겐 '안경에이스'란 수식어는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론 버거운 칭호. 때론 흔들리다가도 그 무게감을 견딘 호투로 롯데 팬들의 가슴을 달군다.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바로 그런 경기였다.

롯데는 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최근 8연패. 지난 주 두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스윕패한 뒤, 16~17일 잠실에서 LG를 만나 2연패가 더해졌다. '차라리 봄데가 그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갑갑함의 연속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엔트리 변경과 반박자 빠른 투수교체, 대타 기용, 인내심과 과감함을 두루 보여주는 와중에도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만 4할 맹타를 휘두를 뿐,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 바닥권의 타격 기록과 지친 불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마운드에 선 박세웅의 어깨는 절로 무거울 수밖에 없었던 승부다.

날 롯데는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황성빈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와 적시타를 묶어 1회부터 2점을 선취했다. 기분 좋은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도 1회말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화답했다.

2~3회를 잘 넘긴 박세웅은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홍창기에 볼넷, 안익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박세웅은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수와 오스틴을 차례로 뜬공 처리했으나, 그 사이 주자들이 각각 진루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흔들릴 수도 있었던 박세웅. 하지만 롯데 타선은 5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세웅도 곧 안정을 찾았다. 5회 2사후 LG 신민재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홍창기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6회말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81구. 에이스의 무게감을 증명한 경기였다. 6회를 마치고 내려오는 박세웅을 향해 잠실 3루측 원정응원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의 환호가 메아리쳤다.

제 몫을 완벽히 한 박세웅의 쾌투 속에 롯데는 이날 LG를 9대2로 꺾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안경에이스'가 또 한 번 롯데를 구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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