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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무 달려나간다. 마음이 급해서 그렇다.“

타선의 물꼬를 터줘야할 테이블세터진이 부진하다. 팀의 미래로 꼽히는 윤동희-김민석이기에 사령탑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다.

피차 마찬가지지만, 김민석의 부진이 좀더 심각하다. 윤동희가 간혹 보여주는 매서움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작년 대비 타격폼이 바뀐 것 같다'는 말에 “특별히 바뀐 건 없다“고 했다.

다만 “김민석이 카운트가 불리할 때 치는 폼이 있다. 그런데 레그킥이 너무 파워포지션과는 무관하게 앞으로 달려나간다. 타이밍을 잡으라고 했는데, 너무 급하다“고 설명했다.

“타격은 자기 존을 만들고 치는 거다. 그런데 워낙 안 맞으니까 본인이 결과를 내려고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친다. 그런데 자신있게 치는 거랑 덤비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김태형 감독은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치라곤 했지만, 자신있게 치는 거랑 덤비는 거랑은 전혀 다르다. 지금은 덤비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만루에서 초구를 쳐서 우익수 뜬공이 된 정보근에 대해서는 “내가 하나 보고 치란 말은 안했다. 다만 좀더 자신있게 돌렸으면 파울이 났을 타구라고 본다, 공이 순간적으로 높으니까 그걸 의식했던 것 같다. 히팅 카운트 안 놓치고 좋은 거 치려다 그런게 됐다.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과감한 스윙과 매서운 컨택을 앞세워 신인 답지 않은 방망이를 뽐냈다. 400타수 102안타, 타율 2할5푼5리에 3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2를 기록한 바 있다. 수비에선 중견수, 타석에선 리드오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시즌 초엔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1할7푼9리, OPS 0.457로 부진하다. 김태형 감독의 지도 하에 김민석이 한단계 올라설 수 있을까.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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