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삼척시청이 서울시청에 승부 던지기 끝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삼척시청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PO)에서 28대28로 비겼다. 삼척시청은 승부 던지기에서 4-3으로 앞서 최종 32대31로 승리했다. 김보은이 9골, 김가영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박새영은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척시청은 25일 PO에서 경남개발공사와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하며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했다. 삼척시청은 3위 서울시청과 PO에서 격돌했다. 정규리그 성적만 두고 보면 삼척시청의 열세였다. 삼척시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서울시청에 1무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운명의 한 판이 벌어졌다. 두 팀은 1~2점 차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삼척시청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한때 28-2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척시청 박소연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울시청은 골키퍼 정진희의 연속 세이브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는 28-28, 경기는 승부 던지기로 이어졌다. 삼척시청은 뒷심을 발휘해 승부 던지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승부 던지기 3-3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골을 넣으며 삼척시청을 PO로 이끈 김온아는 “우리가 중간에 승기를 잡았는데 지키지 못하고 승부 던지기까지 갔다. 위축됐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경기 전에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내일도 없고 오늘만 생각하자고 했다. 승리했으니, 푹 쉬고 다시 경남개발공사와의 경기를 준비해서 PO도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