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BO 역사에 남을 대기록의 현장. 하필이면 또 롯데 자이언츠가 '허용팀'이 됐다.

SSG 랜더스 최정은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5-7로 뒤진 5회,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의 올시즌 10호 홈런이자 통산 468홈런,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마침내 넘어섰다.

멀어만 보이던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 또한번 자신의 기록을 깨뜨렸다. SK에서 SSG로 팀 주체가 바뀐 이후 최정의 100개째 홈런, 최정의 1차 FA(2015년) 계약 이후 300호 홈런 등 다양한 의미가 포함된 한방이다.

그중에서도 최정은 “통산 홈런도 물론 기쁘지만, 절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기록은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다. 은퇴할 때까지 매년 내가 내 기록을 깨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로써 또한번 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으로 롯데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날 패배로 8연패 탈출 후 3승1무의 상승세도 꺾였다.

1999년 8월 2일, 이승엽이 타이론 우즈(전 두산)를 넘어선 단일 시즌 43호 홈런을 쏘아올릴 당시 투수는 롯데 문동환이었다. 문동환은 1998년 12승5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16, 이해 17승4패(189⅓이닝)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롯데의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걸고 이승엽과 정면 승부를 펼쳤고, 43호 홈런을 허용했다.

문동환의 정신무장이 귀감이 된 걸까. 유독 롯데는 이같은 대기록의 피해자가 됐다.

2003년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56호 홈런을 내준 투수는 롯데 이정민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2015년 6월 3일, 이승엽의 프로야구 첫 400홈런을 허용한 투수도 롯데 구승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의 현역 생활 마지막 홈런(통산 466, 467호)을 허용한 투수도 지금 롯데에 있는 한현희다. 한현희는 넥센 소속이던 2017년 10월 3일, 이승엽의 은퇴경기가 된 날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내준 바 있다.

그간 KBO리그 홈런의 역사를 써온 이승엽, 그 뒤를 최정이 잇는다. 이제 최정의 한걸음한걸음이 모두 전인미답의 길이다.

공교롭게도 현역 선수 중 최정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도 롯데 박세웅(6개)다. 은퇴한 안영명(8개) 장원준(7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내줬다. 역시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즐기는 투수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과거에는 역사에 대기록 허용 투수로 남는 것을 두려워했다. 선수 개인의 불명예로 인식하고, '역사의 피해자'로 남지 않기 위해 일종의 폭탄 돌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승패나 시즌 성적과 무관한 상황이라면, 베테랑 사령탑들은 야구계 전반의 흥행을 의식해 '좋은 공을 줘라'는 사인을 내기도 했다.

이젠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하는 것도 일종의 명예와 영광으로 여겨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야구는 순리대로'를 강조했다.

“앞에 주자가 있어서 최정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해야한다? 그럼 어렵게 보내는 것도 순리다. 하지만 승부할 때는 승부하는 거다. 그러다 맞으면? 축하할 건 축하해주면 된다. 기록 때문에 승부를 한다, 안한다고 할 문제는 아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2451건, 페이지 : 1/5246
    • [뉴스] “저 사실은 엄청 용기낸 겁니다“ KT 신인..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 사실은 수줍은데, 엄청난 용기를 낸 겁니다.“KT 위즈 신인투수 원상현은 왜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는 걸까.삼성이 뜨겁다. 원태인도 핫하다...

      [24-05-04 15:14:00]
    • [뉴스] 정혜림, 2024 아시아 트라이애슬론컵 수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혜림(대전시청)이 2024 아시아 트라이애슬론컵 수비크 베이 대회에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정혜림은 4일 필리핀 수비크 베이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스프린트 코스(수영 750m,..

      [24-05-04 14:44:00]
    • [뉴스] '경기도지사배 대학미식축구대회' 개막…서울·..

      김동연 “개척정신, 팀워크 뛰어난 스포츠 종목…경기도가 성장·확대 지원“(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제1회 경기도지사배 대학미식축구 춘계선수권대회'가 4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운동장(수원시 파장동)에서 개막했다...

      [24-05-04 14:44:00]
    • [뉴스] 부산서 아프리카 아동 돕기 '국제어린이마라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겠습니다.“식량 위기를 겪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동을 돕기 위한 '제14회 국제어린이마라톤'이 4일 오전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열렸다.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

      [24-05-04 14:44:00]
    • [뉴스] ‘역시 퀸단비’ 김단비, W리그 올스타전 스..

      김단비가 스킬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4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에 위치한 토요타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는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 둘째 날 일정이 열렸다. WKBL 대표 선수 6명은 각..

      [24-05-04 14:21:31]
    • [뉴스] ‘5위’ KCC와 ‘1승 3패’ KT, 누가..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와 KT 중 누가 우승해도 KBL 새 역사다. 더구나 수원과 부산 어디에서 우승을 확정해도 이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 KCC는 수원 KT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앞선다. KB..

      [24-05-04 13:59:49]
    • [뉴스] 54년 무관 클리퍼스, 4년 연속 에이스는 ..

      클리퍼스가 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LA 클리퍼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1-114로 패..

      [24-05-04 13:37:24]
    • [뉴스] [NBA PO] ‘공수겸장 어빙 만점 활약’..

      [점프볼=서호민 기자] 이번만큼은 다른 결과였다. 댈러스가 클리퍼스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

      [24-05-04 13:23:44]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