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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논현/조영두 기자] 슈퍼팀 KCC와 만나게 된 송영진 감독이 계획을 밝혔다.

수원 KT는 지난 2006-2007시즌 부산 KTF 시절 이후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업셋에 성공,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T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슈퍼팀 부산 KCC다. 정규리그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5위에 그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주축 멤버들의 컨디션이 살아났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가볍게 꺾은데 이어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KT 송영진 감독은 25일 서울시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에너지 레벨과 트랜지션이 확실히 좋아졌다. 선수들 모두가 공을 다룰 수 있는 선수라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선수들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함께 살아났다”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KCC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 등 초호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내외곽의 핵심은 라건아와 허웅이다. KT 입장에서는 이들의 득점을 제어해야 전체적인 실점을 낮출 수 있다.

“요즘 라건아의 컨디션이 너무 좋더라. 골밑에서 멀어지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 (허)웅이 역시 슛 감이 좋다.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르다. 이 두 선수를 봉쇄하는 게 관건이다. 초반이 둘 다 막다가 줄 건 주더라도 한 쪽 수비에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영진 감독의 말이다.

KCC에는 라건아가 있기에 하윤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 45경기 평균 31분 15초를 뛰었던 하윤기는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평균 17분 54초 출전에 그쳤다. 문정현을 4번으로 기용하면서 하윤기의 비중이 줄어든 것.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하윤기의 출전 시간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가 좀 해줘야 한다. 4강 플레이오프보다는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 (패리스) 배스와 함께 (아셈) 마레이를 번갈아 막으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외곽 수비 문제도 있어서 기용을 많이 안 했는데 KCC와 할 때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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