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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패리스 배스는 KT를 우승으로 이끌려면 높은 야투 성공률과 함께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한다.

수원 KT와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이 27일부터 펼쳐진다.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많은 가운데 승부를 좌지우지할 선수 중 한 명은 배스다.

배스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9.3점 14.0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26.2점 11.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스는 득점만 놓고 보면 정규리그에서는 현대모비스를 만났을 때 평균 26.0점, LG를 만났을 때 평균 18.0점을 올렸다.

배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보다 더 많은 득점력을 발휘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배스는 LG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가장 고전했다. LG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평균 19.7점에 그쳐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배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4차전과 5차전에서 32점과 40점을 몰아치며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배스는 LG와 반대로 KCC와 대결을 펼쳤을 때 평균 33.0점(13.5리바운드 5.3어시스트)을 올리며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보다 더 많이 득점하는 걸 감안할 때 배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소한 30점 이상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30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2000~2001시즌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35.4점), 2001~2002시즌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31.3점), 2005~2006시즌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30.5점)다.

배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나는 우리가 (KCC보다) 우세라고 생각한다. KCC가 시즌 후반부터 흐름이 좋은 건 알지만,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3번 이겼다”며 “허훈과 허웅의 형제 더비나 나도 알리제 존슨과 친하기 때문에 흥미 요소도 많다. 내 생각에는 KT가 우위에 있다”고 했다.

배스가 말한 것처럼 KT는 KCC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연속으로 승리한 뒤 4라운드부터 내리 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배스는 KCC와 3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는 평균 35.3점 야투 성공률 56.0%를 기록했지만, 4라운드 이후 맞대결에서는 평균 30.7점 야투 성공률 47.4%를 기록한 점이다. KT가 KCC에게 이길 때보다 질 때 배스의 득점이 4.6점 감소했고, 야투 성공률이 8.6% 떨어졌다.

더구나 이길 때 가장 낮았던 야투 성공률은 2라운드의 52.2%였고, 질 때 가장 높았던 야투 성공률은 6라운드의 52.0%였다.

정규리그 결과만으로 보면 배스가 야투 성공률 52.0% 초과하면서도 30점을 넘는 득점력을 발휘해야 KT가 이길 수 있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챔프전 평균 30점 이상 올린 3명의 선수 중 야투 성공률 63.9%와 58.8%를 기록한 맥클래리와 힉스는 챔피언에 등극했고, 50%였던 윌리엄스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5.4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배스가 KT의 첫 챔피언 등극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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