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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SK호크스가 하남시청을 꺾고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이 이끄는 SK호크스는 2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하남시청과의 신한 SOL페이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0대29로 이겼다. 이현식 9골, 하태현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유누스는 5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PO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8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선 두산과 격돌한다.

내일은 없는 운명의 경기였다. 이날 승자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획득했다. SK는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두 팀은 지난 24일 1차전에서 격돌했다. SK에 조금 더 유리한 경기였다. SK는 정규리그에서 2위, 하남시청은 3위를 기록했다. SK가 1차전에서 승리하면 시리즈는 그대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K는 승부 던지기 끝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판이 열렸다. 양 팀 에이스가 펄펄 날았다. SK는 이현식, 하남시청은 신재섭이 번갈아 득점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2분 간 퇴장도 많이 나왔다. 전반은 15-15로 막을 내렸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SK가 먼저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한 때 5점 차로 달아나기도 했다. 하남시청은 물러서지 않았다. 추격에 나섰다. SK는 하태현의 2분 간 퇴장까지 나오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SK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MVP로 선정된 하태현은 “이기겠다고 하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은 신에게 맡기겠다. 시간 내서 체육관에 와주시고, 또 방송을 보면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이번 경기 끝나고 나와서 후회하지 말고 다 쏟아붓고 다 같이 웃으면서 가자고 했다. 그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 챔피언결정전도 이번 경기처럼 열심히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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