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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카리스마를 내뿜는 명장 비탈 헤이넨이 또 한 번 한국에 올 가능성이 생겼다.


중국배구협회가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에 비탈 헤이넨을 임명했다. 중국배구협회는 25일 공식 사이트와 SNS을 통해 “중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훈련 사이클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배구협회는 전문가 그룹의 평가를 거쳐 벨기에 출신의 비탈 헤이넨을 중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터 출신의 1969년생 감독인 헤이넨은 2005년 벨기에 리그 놀리코 마세이크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2년차인 2006년에 곧바로 감독직을 맡아 2012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6년까지는 독일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동시에 지랏방카시(튀르키예, 2012~2013)‧비드고슈치(폴란드, 2013~2015)‧투르(프랑스, 2015~2016)에서 클럽 감독을 겸임했다.

이후에도 헤이넨의 커리어는 화려했다. 2017년에는 벨기에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남자배구 최강 팀 중 하나인 폴란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프리드리히샤펜(독일)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페루자(이탈리아)를 함께 이끌었다.  


15년 동안 헤이넨이 남자배구에서 이룬 실적은 엄청났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우승(2018 폴란드) 및 준우승(2014 독일)‧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준우승(2021 폴란드)‧유러피언 게임 우승(2015 독일) 등의 성과를 만들었고, 클럽팀 감독으로는 이탈리안 슈퍼리가 준우승(2020-21시즌 페루자)‧벨기에 리그 우승 4회‧벨기에 컵대회 우승 5회‧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3위(2020-21시즌 페루자) 등을 달성했다.

그렇게 명장의 반열에 올랐던 헤이넨은 2022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자배구 무대에 뛰어든 것. 그는 독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했고, 동시에 튀르키예 리그 뉠루페르의 감독에도 부임했다. 남자배구 대표팀 시절 불같은 성격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유명했던 헤이넨은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의 트레이드마크인 선수 소개 시간의 댄스 타임에 적극 참여하는 등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헤이넨은 최근 뉠루페르와 독일 대표팀의 감독직을 모두 내려놓았고, 지난해 말에는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부임이 임박했다는 외신 소식도 전해지면서 남자배구로의 복귀가 임박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의 감독은 다음 시즌 우리카드의 감독이 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으로 정해지며 헤이넨의 행선지 선정은 조금 더 뒤로 미뤄졌고, 그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중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으로 결정됐다.

헤이넨은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지난 2023년 6월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2023 VNL 여자부 3주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바 있다. 다가오는 7월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중국의 참가가 예정된 가운데, 명장의 한국 방문이 1년 만에 또 한 번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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