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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격파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17대8로 이겼다. 4번 타자 김재환이 두 개의 스리런포로 6타점을 책임졌고, 양석환도 5회초 만루포 등 5타점을 만드는 등 선발 전원 안타로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시즌전적은 15승17패.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9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2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한화는 하루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시즌전적 12승18패.

두산은 1회부터 백투백 홈런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수빈의 좌중간 안타와 허경민의 사구, 양의지의 진루타로 잡은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문동주와의 2B 승부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124㎞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진 타석에선 양석환이 1B2S에서 문동주가 뿌린 126㎞ 커브가 몰리자 이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포로 연결했다. 두산은 강승호의 내야 안타와 라모스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박준영의 볼넷 출루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조수행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5-0으로 앞서갔다.

6연패를 끊은 한화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1회말 황영묵의 사구와 폭투, 노시환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2회말 이재원의 좌전 안타와 정은원 최인호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황영묵이 친 뜬공이 정수빈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친 유격수 강습 타구 때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채은성이 동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이 김택연을 구원 등판시켰으나, 기세를 탄 한화는 3회말 2사후 정은원 최인호의 연속 볼넷 뒤 황영묵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강했다. 두산은 4회초 조수행이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든데 이어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정수빈의 진루타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양의지의 안타로 주자가 쌓인 가운데, 김재환이 다시 문동주와의 1S 승부에서 가운데로 몰린 137㎞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월 스리런포로 연결하면서 9-6, 리드를 되찾았다. 문동주는 이 홈런으로 2022년 6월 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5회초에도 두산은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장지수를 상대로 박준영의 2루타와 정수빈의 내야 안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볼넷이 추가돼 다시 만들어진 만루에서 양석환이 구원 등판한 이태양을 상대로 2B1S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의 133㎞ 커터를 걷어올려 좌월 만루포로 연결, 15-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5회말 이재원의 대타로 들어온 이진영의 볼넷에 이어 정은원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최인호와 황영묵의 진루타 때 정은원이 홈을 밟아 다시 1점을 만회, 15-8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공격에서 박준영의 볼넷과 조수행의 우전 안타, 정수빈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허경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해 17-8,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가운데 양팀은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백업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나머지 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두산이 9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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