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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가 5시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안타까운 변수가 발생했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 3일차 일정이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치러지는 그야말로 최종 점검이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에 안타까운 변수가 발생했다. 2조 연습경기에 출전한 4번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파키스탄, OH)가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한 것. 우스만은 경기 도중 21번 아레프 모라디(이란, OP)와의 네트 앞 경합 과정에서 발이 엉키며 코트 위에 쓰러졌다.

쓰러진 직후 얼굴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한 우스만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코트 밖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정도의 긴박한 상황까지는 아니었지만, 부상 부위인 오른쪽 발목은 약간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현장에 있던 대한항공 정종일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필요한 처치 및 테이핑을 받은 우스만은 코트 밖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코트에서 부상을 당한 직후만큼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는 않았고, 주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볍게 공을 손으로 돌리기도 할 정도로 부상 당시의 놀란 마음은 많이 가라앉힌 모양새였다. 


우스만의 부상 정도에는 많은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의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맹활약을 기반으로 적잖은 관심을 받은 우스만은 현장에서도 공수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몇몇 구단의 관심 리스트에 포함됐다. 참가한 아웃사이드 히터 중 리시브만 따지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안타까운 변수가 우스만의 지명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꽤 많은 가운데, 우스만을 후보군에 올려놓은 팀들은 상황에 따라 수 시간 안에 리스트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현재 현장에서는 정해진 일정상 마지막 연습경기인 3조의 경기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우스만은 “병원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괜찮아졌다”는 의사를 밝혔고, 같은 나라 지원자인 5번 아이말 칸(OP)의 등에 업혀 단체 사진 촬영에도 웃으며 함께 했다. 그러나 우스만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정밀 검진을 위해 우선 병원으로 향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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