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팀에 머물던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가 1대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가 샌디에이고에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내주고,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포함한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로 보내는 조건이다. ESPN은 '트레이드는 마지막 단계며,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가 이뤄지면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서게 된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LG 트윈스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섰고,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700만달러 조건에 합의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결국 개막전이었던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이후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서 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아라에스는 2022~2023시즌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 2022시즌 타율 3할1푼6리, 2023시즌 타율 3할5푼4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스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을 얻는 가운데, 현지에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 왔다. 아라에스가 빅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인 만큼, 현재 2루수인 잰더 보가츠의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 보가츠가 지난 시즌까지 유격수로 활약한 만큼, 현재 유격수 자리를 맡고 있는 김하성의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