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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가 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LA 클리퍼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1-114로 패했다.


클리퍼스의 시즌이 6차전 패배와 함께 종료됐다. 클리퍼스 팬들은 시즌을 마치면서 100% 전력으로 싸우지 못하고 패했다는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이번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레너드는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4년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그가 완벽한 컨디션이었다면 시리즈의 향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부상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던 레너드는 이번 시즌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68경기에 출전, 자자 파출리아에게 더티 파울을 당해 다친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완전체 클리퍼스의 전력을 플레이오프에서 볼 수 있는 듯했다.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강화한 클리퍼스는 실제로 정규시즌 중반까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경기력 자체가 상당히 훌륭했다. 중심에 레너드가 있었다.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올-NBA 팀 입성도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즌 막판부터 불안한 조짐이 엄습했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다치는 가운데 레너드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점점 우려가 커졌다. 결국 댈러스와의 1라운드 시리즈 첫 경기에 결장했다.


동료들의 활약으로 1차전을 승리한 가운데 2차전에 레너드가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멀었다. 공격에서의 파괴력은 물론 수비에서는 상대의 공략 대상이 됐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던 그에게서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결국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뛴 2~3차전을 내줬고, 그는 4차전부터 다시 결장했다. 클리퍼스는 하든과 폴 조지의 활약으로 4차전을 잡았지만 에이스 없이 치른 5~6차전을 내리 패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클리퍼스의 비시즌 행보다. 팀의 주축인 조지와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모두 플레이어 옵션이 있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조지는 클리퍼스 외에 다른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시즌 도중에도 나왔다. 우승에 목마른 하든 또한 클리퍼스에 애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선수를 잡지 못한다면 클리퍼스의 우승 도전 전망 또한 매우 어두워진다.


54년 구단 역사에서 우승이 없는 클리퍼스는 현재 NBA에서 파이널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5개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억만장자 스티브 발머를 앞세워 2010년대 중반 이후 오랜 시간 강한 로스터를 구축하고 있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를 떠나 신구장 인튜이트 돔으로의 이전까지 앞두고 있는 클리퍼스다. 새 구장에서의 흥행을 위해서라면 스타들의 존재와 팀 성적이 따라와야 한다. 클리퍼스의 비시즌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조지와 하든을 잡거나 이번 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강팀 로스터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레너드의 건강이 불안하다면 여전히 우승과는 거리가 있다. 올해 초 레너드와 3년 1억 5,300만 달러의 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기에 클리퍼스로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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