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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모든 팀이 공격수를 뽑은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세터를 뽑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리베로인 료헤이를 뽑아 수비 불안을 지웠는데 이번엔 더 중요한 볼배급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아시아쿼터를 썼다.

한국전력은 3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인 7순위로 일본의 세터 나카노 야마토(25·1m78)를 지명했다. 이전 6개 팀이 아웃사이드 히터 4명, 아포짓 스파이커 2명을 뽑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

드래프트 후 취재진을 만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1순위를 뽑았으면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7순위가 나온게 다행이었다“라고 의아한 발언을 했다.

권 감독은 “하승우가 군대를 가서 우리팀의 취약점인 세터를 아시아쿼터로 보강하려고 했다“면서도 “앞 순위라면 공격수도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우리카드가 뽑은 선수(알리 하그파라스트·이란)나 이번에 뽑히지는 않은 27번 선수(소헤일 카밀라바디·이란)도 생각했었다. 서재덕, 임성진이 36경기를 모두 뛰면서 체력 안배가 안된 것 같아서 아웃사이드 히터 쪽도 생각을 했었다“라고 했다. 이어 권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세터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외국인 선수로 채울 계획인 한국전력은 역시 서재덕과 임성진을 받쳐줄 선수가 없는 것은 고민일 수밖에 없다. 권 감독은 젊은 선수를 뒤에 받쳐 키울 계획을 밝혔다.

권 감독은 “우리 팀엔 구교혁과 신성호가 있다. 지금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차츰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줄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김주영도 세터로 출전을 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한단계 올라서야 우리팀에 발전이 있다. 비시즌에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온 세터는 2명. 신장을 보면 이토 히로키가 1m90으로 나카노에 비해 키가 커 블로킹에는 유리할 수 있다. 권 감독은 “임성진과 서재덕이 빠른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포짓으로 가는 토스도 좋아보였다“며 “백토스가 장점인 것 같고, 하이볼이 짧거나 너무 높은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부분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료헤이가 빠지면서 리베로 부분도 해결해야할 사안이 됐다. 권 감독은 “이지석도 게임을 작년만 안 뛰었고. 김건희도 있다. 리베로가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이다“라면서 “료헤이처럼 잘하진 못하겠지만 2명의 리베로가 잘해줄 거다. 서재덕과 임성진의 수비도 좋다. 지난 시즌보다는 부족하겠지만 크게 떨어지진 않을거다“라고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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